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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 데오 글로리아 (‘무엇’의 이면에 있는 ‘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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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임은애 | 작성일 | 2019-09-21 15:37:10 |
바흐는 일평생 256편의 칸타타를 작곡했다. 대표작을 하나만 뽑기에 불가능하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예수는 인간의 소망과 기쁨’(Jesu, Joy of Mans’ Desiring)1)이다. 이 곡은 작곡된 지 거의 4세기가 지났지만, 아직도 결혼식 신부 입장 순간처럼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을 위한 배경음악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바흐의 칸타타는 노래이기 이전에 기도였다. 그는 작곡을 시작하기 전에 악보 맨 위에 ‘J. J.’라고 적었다. 이는 라틴어 ‘예수, 유바’(Jesu, juva)의 약자로, ‘예수여 나를 도우소서!’라는 뜻의 가장 간결한 기도였다. 또 곡을 완성할 때 그는 악보 끝에 ‘SDG’라는 세 글자를 적었다. 이는 라틴어 ‘솔리 데오 글로리아’(Soli Deo Gloria)의 약자로,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뜻이다. 이것은 무슨 일을 하느냐에 관한 것이 아니다. ‘왜’ 하느냐에 관한 것이며, 궁극적으로 ‘누구’를 위해서 하느냐에 관한 것이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동기(motivation)가 가장 중요하다. ‘SDG’는 단 한 분의 관객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다. 오직 예수님!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1문은 외울만한 가치가 있다. 그것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목적지향적인 삶, 기본적인 토대로 삼아야 할 최소 공통분모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인간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며 하나님을 영원히 기뻐하는 것입니다.’ 이보다 더 간략하고 훌륭하게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오직 이 한 가지 이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을 영원히 기뻐하는 것 때문에 존재한다. 당신의 인생은 당신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께 관한 것이다. ‘솔리 데오 글로리아’(SDG)는 어떤 환경에 처하든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없다. ‘솔리 데오 글로리아’의 삶을 살면 자유와 힘을 얻는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이다. ‘SDG’는 모든 ‘무엇’의 이면에 있는 ‘왜’이다. 우리는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보다 환경을 바꿔주시기를 바라고, 거기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놓치는 요점이 있다. 우리 안에 가장 좋은 것들을 가져다줄 때가 종종 최악의 환경이며, 우리 삶 가운데 환경이 가져다주는 고통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한 기회라는 것이다.
* 마크 배터슨, ‘올인: 전부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에서 발췌 1) 이 곡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예수는 나의 기쁨이요 내 맘의 위로와 활력이시라 예수는 모든 슬픔을 막아주시니 그는 내 삶의 능력이요 내 눈의 즐거움과 햇빛이시며 내 혼의 보물과 기쁨이로다 그러므로 나는 언제나 예수를 마음에 모시고 바라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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