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ner Zone

동부칼럼

대구 동부교회 홈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웰빙의 함정
작성자 김상태 작성일 2006-04-29 22:01:40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경제사회의 변화는 새롭고 다양한 인간 유형을 낳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 시대마다 그 시대에 필요한 부류의 인간 유형이 생기게 마련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는 키워드는 웰빙시리즈(웰빙족, 웰빙음식, 웰빙문화, 웰빙냉장고, 웰빙침대 등)이다. 웰빙은 건강한 인생(well being)을 살아가자는 의미로서, 육체적·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통해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삶의 유형이나 문화를  말한다. 현대 산업사회는 구조적으로 사람들에게 물질적 풍요를 강요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서, 대부분의 시간을 부를 축적하는데 소비함으로 상대적으로 정신적인 여유와 건강은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고, 심한 경우에는 정신적 공황으로 발전하기까지 한다.

웰빙은 이러한 현대 산업사회의 병폐를 인식하면서 육체적·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통해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려는 사람들인 웰빙족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구체적인 생활면에서 육류 대신 생선과 유기농산물을 선호하고, 단전호흡·요가 등의 명상 요법과 여행·등산·독서 등의 취미 생활을 통하여 심신의 건강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대략 2001년부터 시작되어 2002년말 즈음에 대중에 물결을 타면서 웰빙 개념이 확산되어 왔다.

원래 미국에서 웰빙은 반전운동과 민권운동 정신을 계승한 중산층 이상 시민들이 고도화된 첨단문명에 대항해 자연주의, 뉴에이지 문화 등을 받아들이면서 파생된 삶의 방식으로 부각됐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상업적 유행으로 번지면서 웰빙이 요가나 스파, 피트니스 클럽을 즐기며 비싼 유기농식 재료를 사용한 음식만을 선호하고 명품만 골라서 몸에 걸치는 등 물질적 풍요와 고급화, 지나친 건강과 미용에 대한 집착 등으로 정신적인 측면보다는 물질적 풍요를 강조하면서 그 의미가 왜곡되어 왔다.

이러한 시대 조류인 웰빙에 대해 교회는 3가지의 반응으로 나타나고 있다. 첫째는 무조건적인 웰빙 문화에 대한 수용으로 70년대식의 기복신앙의 변형된 형태로 나타난다. 두 번째 형태가 뒷북치기 형태이다. 즉 돈이 많이 드는 사회 분위기에 휩쓸리는 웰빙을 지양하고 개성만점의 크리스찬 웰빙문화를 만들자는 것이다. 그래서 같이 테니스나 골프도 치고, 같이 등산을 다니거나, 연극이나 영화를 보는 소그룹 모임을 자주 가지며 텃밭에서 기른 채소를 같이 나누어 먹자는 등 자기의 취미와 시간에 따라 활동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세 번째가 기독교적 웰빙으로의 창조적 변용을 꾀하는 것이다. 즉 공동체성을 강조하며 웰빙음악회 등으로 전도의 접촉점으로서 전술적인 차용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크리스찬은 웰빙 함정을 주의해야 한다. 지금의 웰빙은 well-being이 아닌 well-having의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유기 농산물을 먹고 생식을 하며, 요가나 헬스장에서 피트니스 운동을 한다고 웰빙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작금의 웰빙은 일종의 포스트모더니즘적인 일종의 영적갈급함 현상이며 시대를 따라 나타났다가 없어지는 일종의 트렌드이다. 영적인 웰빙이 없이 육적인 웰빙은 있을 수 없다. 특히 크리스찬에게는 더욱 그렇다. 사도 요한의 말씀과 같이 영혼의 잘됨 없이 육신이 강건하고 범사가 잘 될 수는 없다. 예수를 믿음으로 우리가 구원 얻었다고 하지만 우리의 매일매일 생활에서 샘솟는 기쁨이 있는가? 주일날 교회에 오면서 초등학교 때 소풍 가는 날 아침 가슴이 설레는 것과 같은 그런 기분으로 오는가? 환란과 핍박 가운데에서도 ‘죽으면 죽으리다’ 라고 당당히 외칠 수 있는가? 세상의 어떠한 유혹과 재리에도 굴하지 않고 나와 내 집은 여호와 하나님만 섬기겠노라고 선포할 수 있는가? 우는 사자와 같이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마귀와 대적하여 싸워 이길 수 있도록 말씀으로 무장되어 있는가? 육신의 건강보다 영혼의 건강을 먼저 체크해보자. 오늘도 말씀 앞에서 나와 하나님 사이를 점검하며 영적인 웰빙을 주시도록 하나님께 기도드린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
목록보기
등록자 :
 
번호 구분 제목 작성일자 작성자 조회수
30 동부칼럼 나는 축복의 통로일까? 2006-07-22 한용운 10,130
29 동부칼럼 경이롭고 오묘한 자연은총 2006-07-15 한용운 10,066
28 동부칼럼 기러기의 편대 비행 2006-07-08 한용운 11,340
27 동부칼럼 영적 지도자의 성장모형 2006-07-01 신호균 9,401
26 동부칼럼 한국교회 교인 수의 감소 어떻게 볼 것인가 2006-06-25 신호균 12,208
25 동부칼럼 후반전 인생 2006-06-18 신호균 8,956
24 동부칼럼 월드컵의 함정 2006-06-11 신호균 8,701
23 동부칼럼 아름다운 죽음 2006-06-04 신호균 9,181
22 동부칼럼 성장에서 성숙으로 2006-05-27 신호균 9,579
21 동부칼럼 피조물과의 화해 2006-05-20 신호균 9,339
20 동부칼럼 다빈치코드의 역 보이콧 2006-05-14 신호균 9,646
19 동부칼럼 헌금속에 숨겨진 의미 2006-05-07 신호균 9,589
동부칼럼 웰빙의 함정 2006-04-29 김상태 8,787
17 동부칼럼 You are still you 2006-04-22 김상태 10,801
16 동부칼럼 부활절 달걀 2006-04-15 김상태 9,730


퀵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