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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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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금속에 숨겨진 의미
작성자 신호균 작성일 2006-05-07 00:29:02
지난 5월 1일 전남경찰청은 장흥군수 부인 김 권사에 대해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헌금을 받은 이 교회 김 목사에 대해 입건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군수 부인 김권사는 올 1월 말 남편인 장흥군수의 단체장 재선을 돕기 위해 재직 중이던 장흥군 모 교회에 1억 원짜리 수표를 헌금으로 낸 혐의다. 김 권사는 경찰에서 “신앙에 따라 헌금으로 낸 것일 뿐 남편의 선거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군수가 사건 관련성을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무혐의 처분했다. 부인이 낸 거액 헌금의 법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서 엄정히 가려질 것’이라며 군수부인의 선거법 위반혐의를 수사 중이다.

가까이 지내는 두 형제의 헌금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1-2년 전에 두 형제는 하나님께 헌금을 드리기로 약속하였다. 한 형제는 교회 건축헌금으로 3억 원을 약정하였으며, 다른 한 형제는 100억 원을 하나님께 드리기로 약속하였다. 두 형제 모두 현재 자신들의 전 재산을 합쳐도 그들이 드리기로 약속한 3억 원과 100억 원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3억 원을 드리기로 약속한 형제는 자신의 신앙 열정으로 하나님께 약속한 것이었다. 추진 중인 프로젝트가 성사될 경우 가능한 현금으로 형제는 생각했으나 그 프로젝트는 성사되지 못하였으며 드리기로 약정한 날짜가 다가오면서 마음에 부담을 갖고 있다고 고백하였다. 100억 원을 드리기로 약속한 형제는 하나님의 요청(특별한 임재의 체험)에 의해 헌신키로 약속한 것이다. 이 형제는 사업에 어려운 고비를 넘기면서 사업체를 하나님께 드리기로 마음으로 작정하면서 수년 전부터 매년 수 천 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국내외에서 선교비로 지출해 오고 있으며, 심지어 형제의 아내는 지금도 개인 전도비용으로 매월 수 백 만원을 지출해 오고 있는 아주 특별한 부부이다.

전술한 두 가지 이야기는 헌금을 드리는 의미와 목적을 생각케하는 사례이다. 많은 성도들은 헌금을 드릴 때 헌금액수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예수님 당시와 별로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예수님이 성전의 헌금 궤에 부자들이 헌금을 넣는 것을 보시면서 당시 사람들의 관심사를 지적하셨다. 과부의 두렙 돈이 가장 많은 헌금이었음을 말씀하셨다(누가복음 21:3). 그녀는 생활비 전부를 드린 것으로 보아 가히 짐작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들의 세 가지 신앙고백이 있다면 기도의 표준인 주기도문, 행동의 표준인 십계명, 믿음의 표준인 신앙고백을 들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헌신의 표준인 헌금을 과부의 두렙 돈으로 설명할 수 있겠다. 헌금은 감사와 신앙의 표현이자 헌신의 또 다른 표현임을 알 수 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연보를 가져오게 하면서 헌금에 대한 올바른 의미를 실제적인 지침으로 소개하고 있다. 모든 것은 믿음의 분량대로 마음에 작정한 대로 하라고 했다. 준비없는 헌금은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으시며, 헌금의 기준은 “힘대로 하라”고 했으며, 힘에 지나도록 하라(고후 8:3)고 하였다. 또한, 헌금은 자원하는 심령으로 해야 하며, 인색하거나 억지로 하지 말라고 하였다(고후 9:7). 즐겨내는 자를 하나님이 사랑하시며, 하나님께 드릴 때 가장 좋은 것으로 바쳐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나님께 자신을 먼저 드리고 물질을 바쳐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물질에 앞서 우리 자신을 드리기를 원하신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낫다”고 하셨다(삼상 15:22). 헌금은 자기가 복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드리는 것이다.

김 권사의 헌금은 감사와 헌신의 헌금이라기보다 남편의 군수 재선용 헌금의 의미로 보였기에 관계기관의 법적인 심판의 대상이 된 것이며, 3억 헌금을 작정한 형제는 믿음으로 작정한 힘에 지나도록 한 헌금이었으나 자기 열심이 앞서 준비없이 억지로 한 헌금으로 인하여  마음에 기쁨보다 부담과 염려로 인하여 목사님께 탕감을 요청하도록 얼마 전에 형제에게 권고하였다. 평생 100억을 약정한 형제는 과부의 두렙 돈과 같이 주님께 자신을 드리는 헌신의 삶과 더불어 마음의 작정과 자원하는 심령으로, 철저한 준비로 헌금이 드려지고 있음을 가까이서 늘 보고 있다. 하나님께 헌신하는 사람이 되어 하나를 심어 백을 얻는 축복의 원리를 누리는 하나님의 청지기이자 그리스도의 제자들로 가득찬 동부공동체를 소망하면서...

“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고후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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