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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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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코드의 역 보이콧
작성자 신호균 작성일 2006-05-14 01:51:52
지난 2002년 댄 브라운이 쓴 소설 ‘다빈치코드’가 40개 국어로 번역되어 3천만부이상이 팔렸다. 그 이후 영화로 제작키 위해 작년 봄부터 촬영에 들어가 1200억원이 넘는 제작비를 들여 최근에 완성되었다. 올해 칸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5월 17일 선보인 다음 18일엔 전 세계가 동시에 개봉될 움직임이다. 국내개봉에 따른 광고비만도 30억원이나 책정됐다는 소문이 있다. ‘다빈치코드’는 알다시피 예수가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했고, 자녀를 두었으며 그 후손들이 현재 유럽 어디엔가 살고 있다는 기상천외한 픽션이다.      

최근, 예수를 배반한 유다를 복음의 사도로 미화한 ‘유다복음’이 공개되었다. ‘유다복음’은 고대 기독교 종파인 영지주의의 가인파에 의해 기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인파는 가인, 소돔인, 가룟유다와 같은 악인들로 인식된 성경 인물들을 대상으로 예언의 실현도구로 재평가하려고 했다. 이들은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거나 짜깁기 등으로  유명한 이단집단으로 분류된다. 유다를 영웅으로 미화한 이 책은 마태와 마가복음, 사도행전에 유다의 죽음이 자살로 분명하게 언급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발견된 5천개가 넘는 성경사본엔 모두 유다가 자살했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음을 볼 때 진정성이 결여된 픽션에 불과하다. 기독교 초기역사를 음모론으로 다룬 소설 ‘다빈치코드’와 더불어 ‘유다복음’도 선정성과 상업주의에 도취되어 음모론의 특징을 가진 독버섯 같은 또 다른 픽션이다.

오늘날 가상현실이라는 사이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사실에 근거한 넌픽션 보다는 가상과 상상력이 동원된 꾸민 이야기인 픽션에 흥미와 즐거움, 스릴을 느끼곤 한다. 픽션이 주는 감동은 농도가 더 짙게 마련이기에 세인의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특히, ‘다빈치코드’와 ‘유다복음’이라는 두 픽션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시험에 들게 하거나 타락케 하는 사탄의 유혹임을 명심해야하지만, 한편 기독교 세계관과 가치관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로 삼게 되길 기대한다.  

성경에는 정경, 외경 그리고 위경으로 구분된다. 전체 신구약 66권은 성령의 영감을 받아 기록된 책으로 표준적인 권위를 가지는 정경으로 채택하고 있으며, 정경에는 채택되지 않았지만, 연구나 교훈의 가치가 있는 문서들은 외경으로 분류되어 가톨릭 공동번역 성서에 수록되어 있다. 하지만 그 밖의 책은 구약과 신약의 중간시대에 익명의 유대인들에 의해 꾸며낸 엄청난 분량의 문헌들을 통틀어 위경으로 분류된다. 개신교에서는 정경만을 성경으로 인정하는 반면에 가톨릭에서는 외경을 성경에 포함시키고 있다. 위경은 거짓된 내용이 포함된 의미로 거짓 정경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유다복음’은 기독교 역사에 나타난 수많은 위경 중에서 검증되지 않은 하나의 위경에 불과하다.      
                
진실을 왜곡하여 꾸민 이야기인 두 픽션 ‘유다복음’과 ‘다빈치코드’를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반응해야할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미국의 대표적인 복음주의 잡지인 “크리스찬니티 투데이”(Christianity Today)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반응해야하는지 대안을 제시하였다. 첫째, 상영을 저지하거나 반대운동을 전개해야한다고 제안한다. 일전에 인도 붐바이에서 가톨릭교도들이 영화 상영을 반대하는 폭동을 일으켰으며, 지난 7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 법원에 영화상영 금지신청서를 제출한 것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매표소의 매상고를 올리는데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둘째, 영화를 무시하자고 제안한다. 이 제안은 매표소가 바로 투표소가 된다는 맹점이 있다. 투표에 계산되는 것은 단지 표를 산 사람만이 된다. 투표에 기권한 사람은 할리우드 영화의 의사결정과정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셋째, 영화를 관람하여 문제점을 지적하자. 문화 참여를 통해 적극적으로 논의하자는 것은 정말로 어리석은 일이다. 이 영화는 관람할 가치가 없는 썩은 음식과 같기 때문에 사탄의 달콤한 유혹에 돈을 지불하지 말자. 이 대안을 채택하면 아무도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을 뿐더러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이상의 세 가지 대안은 그럴듯하지만 이 영화를 상영하려는 의도대로 결국 그들을 돕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그리스도인들의 대안은 없는가. 여기에 참 좋은 대안을 소개한다. 다빈치코드가 전 세계에서 개봉되는 주간인 5월 19일에서 21일 사이에 당신은 반드시 극장에 가야한다. 바로 다른 영화를 관람하는 것이다. 이것이 새로운 방식의 투표인데, 이것만이 할리우드가 인정하는 유일한 투표방법이다. 개봉주간에 극장 매표소에 쌓여지는 냉정한 현찰의 위력만을 그들은 인정하기 때문이다. 기권하지 말고 투표권을 행사하라. 투표권을 버리지 말고, 다빈치코드 이외의 영화에 표를 던지는 역 보이콧을 시도하라. 이것이 그들을 향한 최고의 경고이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이단들의 음모와 적그리스도의 출현을 목격해 왔다. 성경에서 이미 예언한 대로 이들은 광명의 천사로, 또는 의의 일꾼으로 가장하여 나타났으며 앞으로 그 강도가 더욱 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류역사상 성경만큼 비판을 많이 받은 책은 없었으나, 그 많은 비판을 이긴 책도 성경밖에 없다. 요한사도는 이미 하나님의 계시를 통해 성경에 기록한 말씀의 무오성을 강조하고 있다. 무오성은 오류가 없는 말씀의 절대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미 성취된 것을 미래로 미루는(더하거나)것과 미래에 속한 일을 벌써 성취된 것으로 간주하는(빼는) 것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말씀의 무오성을 거부하는 두 픽션의 배후 조종자들의 상업주의 음모론은 가롯유다의 은 30냥으로 얻은 무서운 결과로 유추할 수있겠다. 우리들은 거부나 반대운동 없이, 논쟁없이, 증오심없이 매표소에서 조용하게 투표권을 행사하는 다빈치코드의 역 보이콧으로 말씀의 절대성과 무오성을 수호하자.
    
“내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각인에게 증거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터이요(요한계시록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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