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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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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잡힌 영성
작성자 신호균 작성일 2006-03-11 23:50:27
21세기는 어떠한 시대가 될 것인가? 산업사회를 지나 디지털시대를 맞이하면서 지식이 가장 중요한 사회적응을 위한 도구로 등장하고 있다. 지식이란 무엇일까? 3가지로 요약하면 사실적인 명제에 대하여 아는 사실지, 사물의 존재를 아는 사물지, 그리고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노하우인 방법지를 묶어 지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 예컨대, 물은 H₂O라는 분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는 것을 아는 것이 사실지이며, 물레방아는 나무로 만들며 물을 이용하여 돌리는 것을 아는 것이 사물지이다. 그리고 실제로 물레방아를 돌려 수력발전이나 즐거움을 제공하는 노하우를 방법지라 한다. 산업사회는 사실지와 사물지에 대한 관심으로 IQ가 높은 지성인들이 주도하는 사회라면, 디지털사회는 방법지에 대한 관심으로 감성인들이 주도하는 사회로 새로운 영성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최근, 세계적인 석학 50인이 2015년을 예측한 저서『'What's Next? 2015』의 마지막 장에 영성을 소개하고 있다. 전도서 기자의 ‘네 식물을 물위에 던지라’(전11:1)고 하는 말씀이 인터넷 웹상에서 이웃을 위해 무료로 ‘선한 일’을 하라는 해석으로 영성적인 접근을 제안하고 있다. 2005년에 출판된 미래학자 애버딘의 저서『Megatrends 2010』에는 다가올 미래사회의 7가지 거대한 메가트랜드의 첫 번째 변화로 영성의 발견을 들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영성은 맥마너스가 쓴 『'영혼의 혁명(Uprising: A Revolution of the Soul, 2003)』과 릭 워렌이 쓴 『목적이 이끄는 삶(The Purpose Driven Life)』과 같이 세속적인 것에서 신성한 것으로 이동하라는 그러한 영성차원이 아니라 보고, 느끼고, 깨닫는 우리의 지각이 변한다는 의미의 영성이다. 우리는 장미의 모양, 색깔과 가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향기와 의미와 같은 장미에 깃들어 있는 혼을 함께 느끼듯이 영성을 발견하라는 것이다.  

기독교에서 영성이란 하나님을 체험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에 근거한 성령이 내주하심으로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모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떨기나무 불꽃 속에 임재하신 신비의 영성을 체험했으며, 말씀으로 부르시는 음성을 통해 말씀의 영성을, 지팡이와 뱀으로 행한 이적으로 능력의 영성을 체험케 되었다(출3-4장). 이러한 영성체험은 바벨론 포로수용소에 있던 에스겔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났으며(에스겔 1장), 마태복음 17장에서 변모산의 베드로에게도 보여주신 영성이기도 하다. 모세는 이 부르심에 대한 확신으로 에굽왕 바로로부터 히브리 민족을 빼내어 홍해를 건너면서 정의의 영성을 체험하면서 가나안을 향한 민족의 대이동을 수행하게 되었다.        

21세기 영성의 시대를 맞이하여 일반영성은 육에서 혼의 영성으로 변화를 추구한다면, 기독교의 영성은 혼보다 영의 영성을 추구하는 깊이 있는 영원을 사모하는 사람들이 체험하는 영성이다. 모세는 신비와 말씀의 영성, 능력과 정의의 영성을 가지고 균형 잡힌 영성을 추구하면서 하나님과 동행의 삶을 살았다. 로리 베스 존스의 글로벌 베스트셀러인『최고경영자 예수(Jesus CEO)』는 예수의 말씀과 행동을 분석해 21세기가 요구하는 이상적인 경영자 모델을 제시한 책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예수님의 오메가 리더십은 남성적인 알파경영과 여성적인 베타경영을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리더십으로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신 섬김의 리더십이 세상을 변화시킬 힘임을 강조하고 있다. 기독교의 영성은 지성과 감성, 이성과 덕성을 고루 갖춘 균형 잡힌 영성으로 창조의 형상을 회복할 때 이루어지는 영성이라 생각한다. 예수님은 영성의 원천이자 본체시다. 주님은 지성과 감성, 이성과 덕성을 갖춘 균형 잡힌 영성, 완전한 영성을 삶속에서 나타내신 분이다.

예언자 미가는 세계적인 석학 50명이 기록한 예측서에서 소개하고 있는 ‘선한 일’의 최종답안(석학들에게 알려주고 싶은)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 선한 일은 균형 잡힌 영성을 표현하는 말이기도 하다. 영성은 밖에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깨달아지는 것이다. 예수님을 모신 성도가 자신의 내면에서 스스로 깨닫게 되는 회개가 있을 때 이루어지는 영성이다. 영성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종교적인 체험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공의를 행하는 사회정의에도 귀 기울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대신관계에 초점을 둔 신앙적 회개, 가정이나 공동체 생활 등에서 인자를 사랑하는 대인관계에 초점을 둔 도덕적인 회개에 이어 공의를 행하는 사회적, 정치적인 회개가 이루어질 때 균형 잡힌 영성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속에서 세 가지 회개를 함께 이루어 감으로 성령님이 탄식하는 절름발이 그리스도인들이 없는 교회가 되어 날마다 균형 잡힌 영성을 체험하는 복된 성도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가서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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