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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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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문을 여는 마스터키
작성자 신호균 작성일 2006-02-04 23:56:34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많은 키들을 사용한다. 집에 들어갈 때 사용하는 키가 있고 자동차를 운전할 때 필요한 키가 있듯이 사무실이나 빌딩, 호텔이나 병원에 들어가기 위해 키가 필요하다. 때에 따라 동일한 계열의 모든 잠금장치를 열수 있는 키가 필요한데 이를 마스터키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마스터키는 주로 도어 록의 숫자가 많아 열쇠관리를 편리하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키로 한 개의 마스터키로 많은 도어 록을 열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2003년 2월 18일 200명에 가까운 희생자를 내며 전 세계를 경악케 했던 대구지하철 참사는 한 기관사가 전원장치인 마스터키를 뽑아 탈출하는 바람에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전동차에  꽂혀 있어야할 마스터키가 기관사의 근무처인 안심기지 사물함 근무복 주머니에서 발견됐다는 것이다. "마스터키를 뽑아 대피하라"는 사령실과의 교신 후에 키를 뽑아 탈출하는 바람에 문이 닫혀, 전동차 안에 있던 승객들이 큰 희생을 치렀다는 것이다. 인간의 본질적인 생명에 대한 진정한 책임보다 자신의 형식적인 책임과 의무를 더 중요하게 여긴 결과라 여겨진다.

지하철 참사가 일어나기 1개월 전인 1월 18일 오후 경남 합천댐 상공에서 대구소방본부 소속 헬기 자동비행장치 시험비행에 참여한 유병욱 조종사는 비행 도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했다. 사고 당시 유 조종사는 경력 10년이 넘는 숙련된 조종사로 합천호 상공에서 기체결함으로 추정되는 헬기 추락으로 당황치 않고 동승한 기술요원 등 5명을 무사히 탈출할 수 있도록 최후의 순간까지 마스터키라할 수 있는 조종간을 놓치지 않았다. 유 조종사의 희생정신으로 5명이 무사히 구조됐으나, 정작 자신은 외국인 기장과 함께 헬기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다 끝내 목숨을 건지지 못했다. 장례를 마친 후 유집사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수첩 속에 남긴 메모가 공개되었다. 그의 모범적인 신앙생활과 직장생활의 흔적은 믿지 않는 동료들이 “신은 죽었다”고 원망할 정도로 희생적인 삶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게 되었다.

약 1세기 전에 쓰여진 찰스 해낼의 'Master Key System'(성공의 문을 여는 마스터키)이라는 책이  저자가 죽은 뒤 50년이 지나서야 다시 출판되었다. 실리콘벨리의 성공한 기업가들의 애독서가 된  이 책을 빌 게이츠가 읽고 대학을 그만두고 자기 사업을 시작했다는 소문도 있다. 이 책은 성공의 연금술을 가르치는 성공의 법칙과 원리 그리고 기법을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은 저자 찰스 해낼의 생각뿐만 아니라 그의 실천적인 성공 스토리를 성공과 일반적인 의미의 영성과 연결하고 있다. 이 책 1장에 소개하는 마스터키 시스템은 성공을 위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생각을 제어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법칙이자 열쇠이다. 마스터키의 핵심은 생각의 원천은 신과 연결되어 있으며, 모든 생각은 원인이요 모든 외적 조건들은 그 결과라는 것이다. 타인에 대한 봉사야말로 최고의 성공 법칙이며, 주는 대로 받는다는 성공 원리는 모두를 위한 성공일 때 참의미를 가진다고 소개하고 있다.

성도들의 신앙생활에서도 마스터키가 있다. 이 키로 하늘 문을 열기도 하고 세상에서 형통한 삶을 살아가게 할 수도 있다. 많은 신앙의 선조들은 믿음의 키, 순종의 키, 사랑의 키, 기도의 키 등으로 하늘 문을 열어 축복의 삶을 살기도 형통의 삶을 살기도 하였다. 주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인 그리스도로 예수님을 고백한 베드로에게 반석위에 세워질 교회를 말씀하시면서 하늘 문을 여는 마스터키를 그에게 주셨다. 이 키는 구원 사를 이끌어갈 청지기인 사도의 신성한 직무를 그리스도께서 베드로에게 맡기시는 것이라 생각된다. 실로 베드로는 천국열쇠를 가지고 병을 고치거나 벌을 내리기도 하며 사죄의 권세를 행하거나 죽은 자를 살리기도 하였다.

지하철 기관사의 마스터키는 자신은 살리고 많은 사람을 죽이는 키였으나, 소방헬기 조종사의 조종간은 자신을 죽임으로 여러 사람을 살리는 키가 되었다. 39세의 동갑나기 기관사와 조종사는 그들의 영생을 과연 어디에 담보했을까? 오늘 우리들이 잡고 있는 마스터키가 진정 누구를 위한 마스터키인가를 날마다 확인하고 고백하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내가 천국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마태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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