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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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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이야기 스토리 텔러
작성자 신호균 작성일 2006-09-02 23:11:03
지금 전국을 휩쓸고 있는 도박태풍의 중심에 ‘바다이야기’가 있다. 지난 2004년 말에 등장한 ‘바다이야기'는 슬롯머신과 같은 간단한 규칙과 게임성으로 승부하는 대표적인 사행성 성인오락게임으로 성인오락실의 대명사가 되어 전국에서 일천여 곳 45000대의 개임기가 도시는 물론 농촌지역에 이르기까지 급속하게 퍼져오면서 성인도박장으로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갑작스레 터진 ’바다이야기‘로 인해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폐해가 엄청나기에 현재로선 장관, 총리에 이어 대통령의 사과로 사태가 마무리될 것 같지가 않다.  

2001년 8월 국민의 정부에서 미래핵심 산업으로 등장할 국가 핵심기술 6T 즉, CT(문화산업), IT(정보), BT(바이오), ST(우주), ET(환경), NT(나노) 기술을 발표하였다. 이 가운데 문화산업기술(CT)은 문화산업을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문화(culture)와 기술(technology)이 만나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문화예술의 발전을 촉진하는 기술로, 1944년 두 학자에 의해 용어가 처음 소개된 후 우리나라에서는 최근에 소개되었다. 미래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문화산업이 21세기 국가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언하면서 과거와는 상당히 다른 문화가 경제의 핵심동력이 된다는 굉장히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아이디어로 발전하는 과정에 ‘바다이야기’가 탄생하게 되었다.

‘바다이야기’가 지난 20개월 동안 활동하면서 많은 희생자들을 낳게 된 배경에는 몇 가지 근본적인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관계기관의 정책수립과정의 오류를 들 수 있다. 정책수립과정에 충분한 대화와 순리로 접근하지 않음은 물론 건전한 게임과 사행성 게임에 대한 판단과 규제의 검토나 관리 및 감독의 소홀로 인한 정책수립과 규제기관 나아가 집행기관의 총체적인 오류를 들지 않을 수 없다. 둘째, 사회 윤리의 부재를 들 수 있다. 공익과 사회 정의보다 사행성 심리를 조장하고 잘못된 물질관과 직업관으로 설계, 제조 및 유통과정의 모든 분야에서 불법과 부정, 로비와 비리 등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일그러진 자화상을 찾을 수 있다. 셋째, 바다이야기는 건전한 성인용 게임을 위장한 일종의 도박게임을 조장하여 왔다. 도박은 마약처럼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그런데 어떻게 무방비상태로 오히려 장려하는 것 같이 급속하게 확산되어 오면서 대박의 환상에 빠진 도박중독자들이 방화, 마약, 절도와 더불어 심지어 살인이나 자살 등 심각한 부작용으로 사회악을 확대 재생산하였다. 이때 정부와 공권력, 언론과 매스컴은 무얼 하고 있었을까. 넷째, 디지털시대 IT강국의 어두운 단면을 볼 수 있다. 사이버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전자게임은 사행성과 도박성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사회악으로 급속하게 확산되어 갔다. 디지털시대의 부정적인 어두운 단면을 볼 수 있다.  

‘바다이야기’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폐해를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가 문제이다. 첫째, 도박척결 캠페인을 전개하고 도박피해자와 가족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들 수 있다. 다행이도 기독교 단체들이 연합하여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으며, 도박중독자에 대한 여러 가지 계획을 일부에서 나마 추진 중에 있다고 한다. 3백만명의 도박중독자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절실하다. 이러한 중독은 그리스도인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교회에서도 회복사역이 개교회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은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둘째, 건전한 사회윤리의 보급 및 확산이 필요하다. 도박 공화국으로 전락할 만큼 규제특례법을 위반한 사행행위자에 대해 법원에서 면죄부를 주어 사행행위를 조장한 꼴이 됐다. 결국은 법관들의 사행행위에 대한 불감증을 들 수 있다. 사회윤리 나아가 기독교 윤리에 관한 교육프로그램의 개발과 보급으로 건전한 사회 윤리의 정착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 관련기관의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사행성 게임에 관련된 법제정이나 감독기관의 감독철저, 규제기관의 규제조치 등 이 분야에 대한 엄격한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 넷째, 건전한 게임산업의 발전에 대한 계속적인 지원과 협조로 IT강국의 대외경쟁력에 손상을 입지 않도록 배려와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을 계기로 건전한 게임문화의 정착에 일조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BC1446년경 이스라엘 민족이 에굽의 식민지에서 벗어나 출에굽하던 중 애굽 병사들의 추격을 피해 홍해바다에 이르렀으나 가로 놓인 바다를 건널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해 가로 놓인 홍해를 지팡이를 뻗어 바다를 갈라지게 하였다. 갈라진 홍해를 모든 이스라엘 민족들이 건넌 후 바다의 물을 다시 흐르게 하여 뒤따르던 에굽 병사들을 한사람도 남김없이 모두 수장한 사건이 있다. 앞에 놓인 홍해라는 장애물이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생명을 구하는 도구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추격하던 에굽의 병사들에게는 죽음과 심판의 도구가 되었음을 도박중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첫번째 바다이야기이다. 둘째는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에 가서 백성들의 각성을 촉구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다시스로 도망하려고 욥바에 내려갔다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배를 타고 가던 중 풍랑을 만나 바다에 던져지게 되고 사흘 만에 큰 고기 배속에서 살아나서 구원받은 바다이야기이다. 셋째는 신약에서 예수님이 새벽 4시경 바다 위를 걸어 오셔서 제자들에게 구원과 믿음을 확신케 한 바다이야기가 있다.        

한국판 ‘바다이야기’는 사회적, 경제적 소외감으로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이자 우리 사회의 현주소이다. ‘바다이야기’로 희생된 도박중독자들은 우리들이 곁에 있어야할 우리의 이웃이라 생각된다. ‘바다이야기’는 불법과 로비, 부정과 왜곡된 물질관으로 사람을 죽이고 사회를 망치는 절망과 좌절, 실패와 죽음에 이르게 한 한국판 실패스토리가 되어버렸지만, 이와 반대로 성경속의 바다이야기는 희망과 기쁨, 구원과 믿음, 성공과 생명을 이야기하는 진짜 바다이야기라는 것을 알고 믿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사람을 구하고 생명을 구하는 성공스토리인 진짜 바다이야기를 상처 입은 희생자들과 도박중독자들에게 우선적으로 들려주는 이야기꾼(story teller)이 되기를 소망하면서...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시되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사람을 또 다시는 영원히 보지 못하리라(출14:13).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위로 내밀어 그것으로 갈라지게 하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 육지로 행하리라(출14:16). 모세가 곧 손을 바다 위로 내어밀매 새벽에 미쳐 바다의 그 세력이 회복된지라. 애굽사람들이 물을 거스려 도망하나 여호와께서 애굽사람들을 바다 가운데 엎으시니(출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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