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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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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교인 수의 감소 어떻게 볼 것인가
작성자 신호균 작성일 2006-06-25 02:19:37
통계청이 지난 5월 25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한국교회 교인 수는 약 862만 명(2005년 11월 1일 기준)으로 나타났다. 2005년에 발간한 여론조사 분석자료집인 『한국교회 미래리포트』에 의하면 한국교회 교인 수는 약 1,300만 명으로 소개하였다. 이러한 통계상의 큰 차이는 교인의 기준이나 조사방법상의 차이로 설명한다 하더라도 이해하기가 쉽지 않으며, 통계청의 자료가 더 신뢰성이 있는 것 같다. 지난 10년 동안 천주교의 급성장(219만 명 증가)과 불교의 점진적 성장(40만 명 증가)에 비해, 개신교인의 감소(14.4만 명 감소)를 어떻게 볼 것인가.

현재 한국의 5만여 교회도 처음엔 하나의 교회에서 시작되었다. 처음 교회가 1884년 황해도에 세워진 소래교회이다. 지금은 가볼 수도, 흔적조차도 남아 있지 않으나 1988년 총신대 양지캠퍼스에 소래교회를 복원하였다. 북한 땅에 있던 약 3200개의 교회 중에서 소래교회만 남한에 복원된 것은 서양 선교사가 아닌 우리 스스로 세운 교회이기 때문이다. 소래교회는 한국 최초의 권서이자 인삼장사였던 서상륜과 이 교회에서 모범적인 목회를 한 서경조형제가 중심이 돼 설립한 교회이다. 이들의 전도를 통해 1884년 13명, 1885년 20명, 1886년 70명, 1896년 200명으로 교인들이 늘어났다. 소래교회는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이 땅에 들어오기 전에 세워진 교회이다. 1895년 서경조는 초대장로로, 김윤오와 안제경은 집사로 임명되었다. 1907년 서경조는 한국최초의 목사가 되었으며, 아들 병호는 1887년 한국 최초의 유아세례를 받게 되었다. 1895년 소래교회가 거점이 돼 인근 일곱 지역에 수십 개의 교회가 점차적으로 세워지면서 교인 수는 과거 1세기 동안 급속하게 늘어나게 되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부터 급속한 성장은 둔화되다가 정체되어 최근에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회성장연구소가 제공한  책『교회와 성장』에서 소개한 자료에 의하면, 세계 최대의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78만명(2004년11월)의 성도로 한국 개신교는 세계개신교 역사상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단기간에 초고속 성장을 해 왔으며 현재는 미국에 이어 선교2위 국가가 되었다고 한다. 인구대비로 환산한다면 한국이 미국보다 선교사를 더 많이 파송하고 있다. 서울 외곽을 전담하며 경기도권에 지교회가 많이 설립되어 있는 은혜와 진리교회가 127천명(세계4위, 2005년) 그리고 감리교단에서 세계적인 규모의 교회인 금란교회로 10만 성도에 육박하는 규모를 가지고 있다(세계 7위, 2005년). 그 밖에도 3~8만명 규모의 교회로 인천지역 최대규모의의 주안장로교회, 인천순복음교회, 사랑의 교회, 온누리교회, 할렐루야교회, 명성교회, 연세중앙교회, 광림감리교회, 소망교회 등이 있다.

이와 같이 한국교회는 대형교회의 성장에 반하여 3천개가 넘는 작은 교회들이 문을 닫거나 이전을 거듭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한국 개신교 교인 수에 대한 감소현상에 대한 최근에 출판된 『말이 통하는 교회문화 만들기』란 책에서 대안을 찾고자 한다. 저자는 신앙생활은 하나님과의 의사소통이며 이웃과의 의사소통이라고 한다. 한국 교회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교인 수 증가의 정체가 아니라 소통의 단절로 진단했다. 한국 교회는 인간의 욕망과 필요를 채우기 위한 예배와 기도에만 열중하는 바람에 ‘교회와 하나님과 불통’하게 됐다며 혼자 말하는 일방적인 기도를 쌍방적인 기도로 전환해 하나님의 뜻부터 살펴야 한다고 권면했다. 또 ‘설교자와 성도들간의 불통’은 언어를 통한 메시지의 전달보다 성경적 삶을 통한 체험적 메시지로 신뢰성을 회복함으로 해결될 수 있음을 주장했다. 아울러 교회가 세상이 인정할 만한 정체성을 회복하고 세속문화와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서 ‘교회와 세상과의 불통’을 해소하고 교회내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즉,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토론과 합의를 중시하는 당회의 의사결정 문화의 정착과 일방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목회자의 리더십을 섬기는 리더십으로 시급히 전환해 '교회 구성원간의 불통'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한국교회의 위기는 한국교회가 양적인 성장에서 질적인 성장으로 관심을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질적인 성장을 위한 노력은 자신으로부터의 예배 갱신, 공동체에 의한 교회갱신 및 이웃을 향한 사회개혁으로 발전해야할 것이다. 한국 교회는 교회와 하나님과의 불통, 설교자와 성도간의 불통, 교회와 세상간의 불통, 교회내 구성원간의 불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하나님과 이웃과의 의사소통을 잘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짱이 되어 건강한 기독교 문화를 정착함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야할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와 코드를 맞추시려고, 우리와 통하시려고, 우리의 모습으로 네가지 불통을 해결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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