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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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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달걀
작성자 김상태 작성일 2006-04-15 10:22:25

부활절은 주님께서 우리 죄를 사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장사한 지 사흘 만에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역사적인 사실을 기념하는 날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에게는 죽음을 이기고 새 생명을 얻게 됨을 뜻하는 부활절은 사실 성탄절보다 더 중요한 절기이며, 복음의 핵심 중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부활절의 원래 명칭은 유월절을 뜻하는 히브리말인 파스카(Pascha)에서 유래되었으며, 주님의 고난과 부활이 유대인의 절기인 유월절과 같은 시기에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자연스러운 명칭이라 할 수 있다. 죽음과 부활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새로운 유윌절, 즉 죽음의 노예상태로부터 해방을 이루었다는 뜻을 부여했다고 볼 수 있다.

신약시대의 사도나 교부들의 저서 가운데 부활절을 지켰다는 기록은 전혀 없다. 특정한 때를 거룩히 여기는 생각은 초기 그리스도인의 마음속에는 없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여 지키는 부활주일은 영어로 ‘Easter’ 라고 하는데 그것은 기독교에서 나온 이름이 아니라 'Eastre' 라는 이교도적인 이름을 고대 영어에 맞추어 바꾼 말로써 튜튼족의 신 가운데 봄과 새벽의 여신의 이름이기도 하다. 즉 Eastre는 하늘의 여왕인 벨티스의 칭호들 중 하나인 아스타르테를 뜻한다. 아시리아 비문에서는 그 여신의 이름을 이시타르라고 한다. 이것이 바로 이스터인 부활절의 역사이다. 오늘날까지도 이 기념일에 행해지고 있는 대중적인 행사는 바빌론적인 성격을 띄고 있다. 교회에서 지켜지는 부활 주일은 춘분 다음 첫 만월 후 첫째주일이 되도록  제1회 니케아 공의회에서 결정된 것으로 매년 날짜에 차이가 있다. 올해는 춘분인 3월22일 이후의 첫 번째 만월이 4월12일(음력 3월15일)이므로 부홭절을 4월16일 주일에 지키게 된다.

부활절에는 주로, 세례ㆍ성찬, 참회자의 위로, 죄수의 석방, 가난한 자의 구제, 교역자 위안 등의 행사를 가지며, 특별예배와 부활절 칸타타로 부활하신 주님을 기념하며 부활의 의미를 되새긴다. 또 성도들 간에는 예쁘게 장식된 부활 달걀을 주고받으며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한다. 옛날부터 달걀은 봄, 풍요, 다산 등 보이지 않는 생명의 상징이었다. 겉으로는 죽은 듯 보이지만 그 안에는 생명이 깃들어 있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만물이 소생하는 것과 같이 언젠가는 새 생명이 태어나는 것으로 비유되었기 때문이다. 본래 부활 달걀은 승리의 색으로 ‘죽음을 쳐 이긴 새 삶’을 뜻하는 붉은 색으로 물들여졌으며, 색을 칠한 달걀은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처음 시작되었다고 한다. 오늘날처럼 부활절에 달걀을 주고 받는 관습은 17세기경 수도원에서부터 시작되어 일반에게 퍼지면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

옛날부터 사순절 동안 가톨릭 신자들 특히 수도원에서는 절제나 보속의 정신으로 짐승 고기뿐만 아니라 물고기나 달걀까지도 먹지 않고, 빵과 마른 채소로만 식사하는 금욕생활을 해왔다. 그리고 부활절(파스카) 아침 부유층이 주로 먹을 수 있었던 오믈렛이나 반숙된 달걀을 대부분의 신자들도 부활의 기쁨을 이웃과 함께 달걀을 먹고 선물로 주고받는 좋은 풍습이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한국에도 이러한 풍습이 전래되어 지금은 부활 달걀을 예술적이고도 화려한 색상으로 예쁘게 장식하여 바구니에 담아 축하의 선물로 주고받기도 한다.

부활절 달걀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고 있는 재미있는 한 이야기는 유럽에서 십자군 전쟁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십자군 전쟁에 출전한 남편을 기다리는 로자린드 부인은 어렵지만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부인은 그 친절에 보답하는 뜻으로 부활절에 아이들을 모아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주고,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상징으로 예쁘게 색칠한 달걀을 하나씩 나눠주었다. 그 달걀에는 부인이 직접 쓴 '하나님의 사랑을 믿자'라는 말이 적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이 집안의 가훈이었던 것이다.

어느 해 부활절 날, 부인은 길에서 병든 어머니를 찾아간다는 한 소년을 만나 가지고 있던 색 달걀 하나를 주게 된다. 부인과 헤어진 그 소년은 도중에 산골에서 만난 군인을 보살펴주며 부인에게 받았던 달걀을 주었다. 그것을 받아 든 군인은 달걀에 적힌 글을 보고 너무나 놀란 것이다. 바로 달걀에 적힌 글은 자기 집안의 가훈이었던 것이다. 군인은 그 소년에게 물어서 결국 아내를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고 부인은 그 후에도 해마다 부활절이면 자신의 남편을 다시 마나게 해준 색 달걀을 이웃들에게 나눠주었고 이것이 유래가 되어 오늘날까지 부활의 메시지가 담긴 색 달걀이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는 상징이 되었다고 한다.

서두에서 말한 바와 같이 부활절과 부활절 달걀은 이교도 풍습에서 유래된 것으로 일부 정통파 신자들에게서 거센 비난을 받아 왔다. 즉 부활절 행사의 원조가 기독교가 아닌 이교 신을 기리는 축하 행사로서 초대 교회의 사도들이나 성도들이 배척한 종교 관습이었지만,  초대교회 사도들이 모두 죽은 이후 부활절은 이단 교도들의 축제일과 결합된 것이므로, 이 축제일을 기념하는 자는 우상숭배를 철저히 금하는 십계명의 제2계명을 어기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너무 여기에 의미를 두거나 물질적으로 흐르는 것을 경계하며 나를 위해 죽으시고 죽음의 권세를 이기신 주님만을 생각하며 경건한 부활절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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