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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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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의 스토리
작성자 신호균 작성일 2009-01-31 22:40:31
지난 14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개최된 미국 여고생 농구경기에서 기독학교인 코베넌트 스쿨이 댈러스 아카데미를 100대 0으로 이겼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완승한 코베넌트 스쿨의 퀼 교장은 “부끄럽고 당황스러운 경기에 임하는 자세도 진지하거나 전혀 기독교적이지도 못했다”며 약자에 대해 배려 못한 자괴감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어 경기에 진 상대 학교에 용서를 구했고 지역학교 연합회에도 명예롭지 못한 승리와 위대한 패배 기록을 삭제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반면, 댈러스 아카데미의 시벨로 지도교사는 지역 방송기관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이길 것을 기대하거나 기대한 적도 없으며, 이 팀을 지도한 4년 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 “언젠가 이들이 최고의 위치에 올랐을 때 오늘 100대0으로 진 기분을 잊지 말고, 이를 계기로 스포츠맨십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대패한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 팀은 대부분 집중력이나 주의력이 부족한 20명의 학생들 중에 8명을 뽑아 구성된 농구팀이다.  

이 경기에서 갈등을 야기하는 경쟁의 관계에서 상생의 관계로 발전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하였다. 승자의 겸손과 패자의 용기를 볼 수 있는 드라마같은 멋있는 상생의 스토리라 생각된다.  
  
현재 한국 교회와 목회자들의 소망은 ‘교회의 부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교회가 부흥이 될 만하면 또 다른 부흥을 꿈꾸며 다시 개척교회로 돌아가는 교회가 있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향상교회는 서울 잠실중앙교회에서 19년간 시무하셨던 정주채 목사가 2천명이 넘는 교회를 분립 개척한 교회로 2000년 10월 첫 예배를 2백여명이 드린 이후 성도 2천 5백명이 넘으면 분립하기로 결정했는데 수년 전부터 분립 논의를 시작했다. 2004년 7월 공동의회에서는 교회당 이전 때 발생한 40억원의 매매차익을 당시 부동산 투기가 한창이던 시기에 사회로 환원키로 교인 98% 찬성으로 결정했다. 하나님의 돈을 하나님께 드리는 결정을 내린 건강한 로드십(Lordship)을 구현한 대표적인 교회개혁의 모범사례이다.

‘보이지 않는 성전건축’이라는 높은 뜻을 원칙으로 정한 김동호목사의 ‘높은 뜻 숭의교회’가 강당을 교회로 사용하던 학교로부터 비워달라는 요청으로 금년부터 4곳의 교회로 분리하여 4명의 부목사들로 하여금 각각 사역하도록 결정하였다. 1월 첫주부터 네 곳에서 예배드리면서 약 5천명의 성도가 분리되면서 네 교회가 합해서 3-4천명 정도가 모일 것으로 기대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예상 밖으로 금년 첫 주일예배에 총 5,745명이 출석하여 높은 뜻 숭의교회 7년 동안 한 번도 모여보지 못한 숫자가 모였다. 분립으로 인한 후유증이 나타난 것이 아니라 역후유증이 나타나 교인들이 줄어 흩어 진 것이 아니라 늘어 더 하나된 것이다.

세계 최대의 등록신자 78만명을 확보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서울지역의 21개중 19개의 지교회와 성전을 금년 연말까지 독립하여 40만명으로 신자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영훈 담임목사는  “그 동안 한국교회가 지나친 성장과 물량주의로 비판을 받았는데 앞으로는 사회속으로 녹아들어 칭찬받는 교회가 되도록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 대한 사랑운동에 교회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21세기 글로벌 경제위기와 더불어 초경쟁환경하에서는 승자의 관용과 패자의 용기가 함께하는 경쟁관계를 넘어 상생의 관계가 우리의 삶과 교회에 절실히 요구된다. 특히 교회의 양극화, 대형화 및 물량주의의 덫에서 허덕이는 오늘의 한국교회에 자신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희생하면서 로드십을 추구하는 상생의 스토리는 한국교회에 던지는 새로운 메시지이자 교회개혁의 모형이라 생각된다. 이것은 성도들이 모이는 공동체에서 볼 수 있는 당연한 모습인데도 우리들에게 낯설게 보이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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