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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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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사회적 책임
작성자 신호균 작성일 2008-02-06 15:09:33
최근, MBC에서 방영된 뉴스의 보도내용에 일반 성도들은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일부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수십억원대 아파트에 살고 있으며, 수억원짜리 외제차를 몰고 다니며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다는 기사내용을 방영한 것이다. 이러한 방송을 계기로 교회지도자들의 사회적 책임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교회가 세상을 걱정해야 되는데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복음 전파와 말씀의 가르침과 더불어 사회적인 책임에도 지대한 관심을 가지셨다.  

사회적 책임에 대한 예수님의 대표적인 관심은 마태복음 22장 34-40절에서 볼 수 있다. 예수님은 온 율법과 선지자들의 가르침을 하나님 사랑과 더불어 이웃 사랑으로 소개하셨다. 특히 마태복음 25장 31-46절에서 약한 자와 가난한 자, 억눌린 자와 병든 자, 감옥에 갇힌 자들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 참 믿음임을 구체적으로 표현하셨다. 예수님은 탕자의 비유(눅15:11-32)와 사마리아인의 비유(눅 10:30-37)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두 비유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절망적인 상태에서, 그리스도인의 관심의 대상이 되어야 함을 누가는 강조하고 있다. 탕자는 자신의 죄로 인해 절망에 처한 사람이고, 괴한에게 희생당한 자는 다른 사람들의 죄로 인하여 버려진 사람으로 사회적인 죄를 지적하고 있다. 이 두 비유 가운데 탕자는 회개하고 믿음으로 구원받는 일을, 그리고 괴한에게 희생당한 자는 자비와 선행에 의한 구제로 구원받게 됨을 말해주고 있다. 탕자는 회개하고 돌아오는 일을 통한 하나님의 사랑을, 사회적으로 버려진 자에게는 상처를 치료해 줌으로 이웃에 대한 사랑을 말해주고 있다. 우리는 예수님의 사역과 교훈 속에서 영혼구원과 사회적 책임이 함께 다루어지고 있음을 보게 된다.

예수님은 우리들의 구세주인 동시에 주님이시다. 그 분의 주되심은 교회 안에서 뿐만 아니라 교회 밖의 모든 삶의 영역에서도 나타나야 한다. 교회 공동체는 초기부터 가난하고 병들고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는 사람들을 돌보아오면서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교회는 각 개인의 회개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하듯이 사회의 올바른 변화를 위해 온 힘을 쏟아왔다. 복음만이 인간의 마음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의 제도와 조직을 변화 시킬 수 있다. 하나님은 정의와 자비의 하나님이신 동시에 고아와 과부들을 돌보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이러한 하나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성도라면 복음으로 변화된 마음으로 이웃의 고통과 필요를 외면하지 않는다.

교회가 이웃의 고통과 필요를 외면하지 않으려면 올바른 성경이해와 합리적인 가치관 정립이 필요하다. 교회는 시대에 대하여 예언자적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자기성찰과 끊임없는 개혁을 시도해야 하는데 그 주체는 일반 성도들이 되어야 한다. 복음 앞에 진정한 회개와 더불어 성경을 깊이 연구하고 묵상하여 그 원리를 생활에 적용해야 한다. 교회 내에서 먼저 민주주의가 실천되어야 하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현실적인 대안 개발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연합해야 한다. 비정부기구에 가입하거나 사회단체 활동에 참여함으로 하나님의 정의와 평등, 사랑과 공의를 실천해야 한다.

이번 방송을 계기로 대형교회 지도자들의 사회적 책임 문제를 심도 있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교회 지도자들이 사회적인 요구에 책임질 준비가 되어 있는지 성찰해야 할 때라 여겨진다. 교회가 지향하는 두 가지 최고의 덕목은 주관적인 사랑과 객관적인 공의다. 사랑이 없다면 어떠한 사회적 정의도 울리는 꽹과리와 같을 것이다. 반면 하나님 나라의 유익을 구하는 공의가 없다면 사랑이 진정한 의미의 사랑이 되지 못한다. 공정하고 공평한 공의가 실현되지 않고서는 사랑이 있더라도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다.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세계복음화 국제대회에서 발표된 로잔언약 중에서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는 하나님이 창조주인 동시에 심판자이심을 믿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간사회 어디서나 정의와 화해를 위한 하나님의 권념에 동참해야 한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이기에 모든 인간은 동일한 존경과 섬김을 받아야 하며 착취당해서는 안된다. 사람과의 화해가 곧 하나님과의 화해는 아니며, 사회참여가 곧 전도일 수는 없으나 이 두 부분은 모두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사랑,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순종의 필수적 표현들이다. 구원의 메시지는 심판의 메시지를 동시에 내포한다. 우리가 주장하는 구원은 개인적 책임과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도록 우리를 변화시켜야 한다. 왜냐하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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