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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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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
작성자 임은애 작성일 2019-10-17 19:27:46

1. 성화란 무엇인가

 

    1) 거룩하게 되는 것

   찰스 피니에 의하면 ‘성화’는 거룩하게 된다는 뜻으로,  칭의를 얻은 후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내주하심을 믿음으로써 거룩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순종의 삶을 사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성화는 성령으로 충만해지는 것,  그리하여 성령이 우리의 영혼을 충분히 소유하여 성령이 원하시는 대로 우리가 행하는 것이라고 하겠다(찰스 피니, 죽을 만큼 거룩하라).

 

    2) 우리를 준비시키시는 성령의 점진적 사역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은 성화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성화란 새로운 출생이며,  새로운 본성이며,  새로운 생명이며,  새로운 시작이며,  천상의 가정에 하나님의 자녀로 입양되는 것이며,  우리 안에서 죄를 제거하시고 마귀의 일을 멸하시며 우리를 기다리는 영광을 위해 우리를 조금씩 준비시키시는 성령의 점진적 사역입니다.”(마틴 로이드 존스, 생수를 구하라)

  

2. 성화의 필요성

 

    1) 구원은 칭의와 성화를 포함하기 때문

   “여러분, 구원이 뭔 줄 아세요?  저는 구원은 죄사함이나 천국 가는 것으로만 알았어요.  그런데 구원은 그것만이 아니었어요.  구원은 하나님처럼 되는 것이었어요.  예수님처럼 되는 것이었어요.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는 것이 구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옥한흠 목사님이 설교한 이와 같은 말씀을 인용하면서,  백동조 목사님은 성화의 필요성에 관해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  “죄사함이나 의롭다 함을 받은 것은 구원의 출발점에 불과하다. 시작점에 불과한 것이다.  구원은 하나님처럼 되는 것이다.  예수님처럼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조직신학에서 구원은 ‘칭의’와 ‘성화’를 포함한다1)고 주장하는 것이다.”(백동조, 바른 믿음 다른 믿음)

    2) 성화는 우리가 그리스도에게 부름 받은 목적이기 때문

   본 회퍼에 의하면,  우리가 세상의 기초가 놓이기 전에 예수 그리스도에게 부름을 받고 선택을 받은 목적은 ‘우리가 거룩하고 흠이 없는 자들이 되도록 하기 위함’(엡 1:4)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을 선택하시고,  그를 자신의 소유로 만드시며,  이 계약을 위해 친히 보증하신다.  “너희의 하나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레 19:2).  이것은 이 계약이 서 있는 토대이다(본 회퍼, 나를 따르라 : 그리스도의 제자직).2)

 

    3) 성화는 우리의 특권이고, 책임이며, 우리가 가야할 종착점이기 때문

   릭 워렌은 우리가 이 땅에서 편안하게,  잘 적응하여 살게 하시려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분의 목적은 그보다 훨씬 깊다는 것이다. 그분은 우리를 천국에 데려가시기 전에 우리를 그리스도와 같은 모습으로 만들기 원하셨다.  이것이 우리의 가장 큰 특권이고,  즉각적으로 수행해야 할 책임이며,  우리가 궁극적으로 가야할 종착점이다(릭 워렌, 목적이 이끄는 삶).

 

3. 어떻게 성화에 이를 수 있는가?

     1) 수고 없는 이득은 없다

    존 스토트는 J. C. 라일 주교의 ‘거룩’(J. C. Ryle, Holiness)을 읽고서,  우리에게 그 책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수고 없는 이득은 없다’는 주제를 주목해보라고 한다.  그는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기독교의 성장과 부흥’을 반대하며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

   “거룩에 대해 가르치는 사람들은 ‘하나님께 온전히 맡겨라’는 식의 원리를 강조했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거룩의 수동적인 면을 강조하는 가르침이었다.  거룩의 수동성은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주님을 신뢰하면서 그리스도나 내재하시는 성령님과 씨름하지 말라고 권면한다.  이런 가르침을 주는 사람들은 거룩을 위해 인간 차원에서 행하는 모든 활동-분투, 노력, 투쟁, 씨름-을 ‘율법주의’로 간주하며 눈살을 찌푸린다.  그러나 신약성경은 ‘우리가 의를 추구하고 거룩해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면서 죄와 철저하게 싸우는 능동적인 사람이 되라’고 단호하게 주장하였다3)4)

   또한 라일은 칭의와 성화의 차이점을 분명하게 가르쳐주었다.  둘의 차이점 중 하나는 비록 우리가 ‘행위 없이’ 믿음만으로 의롭게 되더라도 우리는 믿음과 ‘행위’를 통해 성화된다는 것이다.  그는 칭의가 하나의 분기점인데 반해 성화는 하나의 과정이며,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여러 가지 깊은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스캇 라슨 엮음, ‘크리스천 리더 22인이 말하는 내 영혼을 바꾼 한 권의 책’ 중에서, 존 스토트의 ‘J .C. 라일 주교와 거룩에 대한 탐구’)

    2) 자신의 무가치함을 철저히 인정하라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이르시되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 듣는 자들이 이르되 그런즉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나이까 이르시되 무릇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느니라.”(눅8:24-27)  이 본문 말씀을 통해,  앤드류 머리는 주님을 따르는 것이 사람으로서는 불가능하다는 것과 동시에,  하나님께는 가능하다는 것을 주장하였다.

   첫째,  사람은 할 수 없다:  그 첫 단계는 사람이 최선을 다했는데도 실패할 때다.5) 그래서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결론에 이른다. ‘나는 할 수 없어.’  그리하여 자기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이 기대하실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무능력을 깨닫기 시작하면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승리의 삶 대신 패배의 삶을 살아간다.  지금 이 교훈을 깨닫게 되기 바란다.  당신이 할 수 없다고 여길 때 바른 길에 서 있는 것이다.

   둘째,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느니라.”  기독교의 총체는 곧 하나님의 전능의 사역이다.  전능하신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가짐으로 당신 안에서 전능한 역사가 이루어진다.  겉으로는 대개 별다른 표가 나지 않는다.  사도 바울이 말했다.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노라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고전2:3-4).  사람 편에는 연약함이 있었고,  하나님 편에서는 전능함이 있었다(앤드류 머리, 완전한 순종).

  

   요컨대 성화에 이르는 방법은 다음과 같은 찰스 피니의 말로 정리될 수 있겠다. “온전한 성화의 상태는 결코 하나님의 때를 무관심하게 기다림으로써 도달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 없이 기울이는 어떤 노력으로도 결코 이르지 못한다.”6)(찰스 피니, 죽을 만큼 거룩하라).

 

<후주>

   1) 찰스 피니와 마틴 로이드 존스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칭의, 성화, 영화를 포함하는 모든 과정이 구원이라고 말한다. 올바르게 구원을 묘사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시제가 모두 사용된다는 것이다. ‘나는 이미 구원을 받았으며(칭의), 나는 지금도 구원을 받는 중이며(성화), 나는 언젠가 완전한 구원을 받게 될 것이다(영화)’(찰스 피니, 죽을 만큼 거룩하라; 마틴 로이드 존스, 기쁨의 삶)

   2) 본 회퍼는 같은 책에서, 교리로 이해되는 데 그치고 뒤따름과 십자가가 없는 은혜를 값싼 은혜라고 부르면서, 이러한 은혜는 우리 교회의 원수이며 투쟁해야할 대상이라고 주장한다.

   3) 다음은 이와 관련된 라일 주교의 말이다. “그리스도인의 모습 가운데 나를 가장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은 그들이 ‘작은’ 교회 ‘작은’ 은혜, ‘작은’ 회개, ‘작은’ 믿음, ‘작은’ 지식, ‘작은’ 사랑, ‘작은’ 거룩에 만족하고 흡족해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모든 신자들이 작은 기독교인이 아니라 ‘위대한 거룩함을 목표로 삼는’ 기독교인이 되기를 애원하고 간청한다.”(J. C. 라일, 거룩)

   4) 찰스 피니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성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하나님과 인간을 향한 사랑이 단순한 감정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피니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감정(emotion)은 항상 무의식적인 마음 상태인데 반해, 여기서 그가 사용한 마음(heart)이라는 말은 의지(will)를 뜻한다. 우리의 감정은 간접적으로 의지의 통제 아래 있을 때만 도덕적인 특성을 갖는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의지에서 비롯되는 사랑을 요구하신다는 것이다(찰스 피니, 죽을 만큼 거룩하라).

   5) C. S. 루이스는 우리가 하나님의 법을 지킬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것을 지켜보려고 있는 힘껏 노력해 보는 것(그래서 실패해 보는 것)이라고 한다.

   6) 이와 같은 맥락으로 C. S. 루이스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노력을 의지하던 상태에서 자신에게 완전히 절망하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상태로 변화되었다는 사실 그 자체이다. 한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에게 모든 것을 맡긴다는 것은 그리스도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뜻이다. 즉 그리스도께서 사람으로 태어나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까지 실천하신 완전한 순종의 삶을 자기 역시 어떻게 해서든지 살게 해주신다는 사실을 신뢰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또 다른 의미에서 볼 때 모든 것을 그리스도께 맡긴다는 것은 노력을 포기한다는 뜻이 아니다. 그러나 이때에는 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즉 전만큼 안달하지 않으면서 노력하게 된다. 당신은 이제 구원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구원이 이미 시작되었기 때문에 이런 일들을 하는 것이다. 즉 행위에 대한 보상으로 천국에 가기를 바라서 이런 일들을 하는 것이 아니라, 천국의 희미한 첫 빛줄기를 마음으로 이미 맛보았기 때문에 자연히 이렇게 행동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이런 일들을 하게 된다.”(C. S. 루이스, 순전한 기독교)

 

   * 이 글은 성화의 개념과 필요성 및 방법을 정리할 목적으로,  믿음의 선진들이 연구한 저서를 편집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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