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ner Zone

동부칼럼

대구 동부교회 홈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행동하는 신앙인
작성자 신호균 작성일 2006-10-28 10:37:13

집 없는 서민들의 고통이나 시름은 오늘날과 같이 폭등하는 집값으로 인해 더욱 깊어만 가고 있다. 대학진학과 취업을 위해 고심하는 청소년들의 심신은 더욱 치열해지는 진학과 취업문으로 더욱 피곤해지고 있다. 직장이나 업무로 인해 멀리 여행하는 중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호텔에 투숙하는 직장인들의 공허한 마음을 무엇으로 달래줄 수 있을까? 신실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이들의 고통이나 공허한 마음을 어루만져줄 방법을 생각할 수는 있지만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주님은 이러한 선한 일을 생각하는 사람보다 실천하는 사람을 참으로 좋아하실 것 같다.      

어떤 한 부부는 ‘주택이 없는 사람들의 주거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까?’하고 늘 생각해 왔다. 개인이나 교회, 기업이나 사회단체가 힘을 합치면 가난한 이웃을 도와 그들의 가정에 희망의 보금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꿈을 꾸게 되었다. 그리고 부부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1976년 미국의 변호사인 밀러드(Millard)와 그의 부인 풀러(Linda Fuller)가 창설한 초교파적인 민간 기독교 운동단체가 국제 해비타트(Habitat)이자 사랑의 집짓기 운동이다. 이 운동은 태평양을 넘어 1992년 우리나라에서도 공식기구로 발족했다. 건축설계로부터 집 짓는 모든 일을 자원봉사로 이루어지는 이 운동은 각 기업이나 단체로부터 지원받아 모두가 함께 직접 집을 짓는다. 지어진 집들은 무주택 가정에서 무이자·비영리 원칙으로 15년 정도의 정해진 기간 안에 무이자로 분할 상환하는 조건으로 공급하고 있다. 한국 해비타트에서는 12년간 지어준 주택만도 국내 442가구와 국외 416가구 등 858 가구에 달한다.

농촌에서 대나무 제품을 만들어 생계를 이어가는 농민들이 27달러가 없어서 고리대금업자의 횡포에 시달리는 참담한 현실을 목격하면서 그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사람이 있었다. 자신의 돈 200달러를 주민들에게 빌려주면서 시작하여, 직접 보증을 서는 조건으로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 빈민들에게 나눠주게 된 것을 계기로 그라민 은행이 설립되었다. 무담보 소액대출로 빈곤퇴치에 나선 방글라데시의 무하마드 유누스 박사와 그가 창설한 그라민 은행이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방글라데시 빈민들에게 자활의 기회를 제공하고, 국민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이 수상의 계기가 되었다. 그는 1940년 벵글라데시에서 태어나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치타공대학에서 72년부터 교수생활을 하다가 그라민 은행을 창설하면서 여기에 전념케 되었다. 이 은행의 무담보 소액대출이란 독특한 제도는 무모한 시도로 보였지만 회수율 98%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37개국에서 현재 운영중이다.  

1844년 도시근교의 농촌마을에 살고 있던 한 청년은 도시 산업화의 물결 속에서 런던에 있던 한 가게의 점원으로 일하면서 당시의 혼란한 산업화의 물결 속에서 시달림 받고 있던 도시 근로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당시 농촌에서 올라온 대부분의 도시의 근로청소년들은 공장에서 돈을 벌면 유흥과 오락으로 탕진하는 허랑방탕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이 때 한 청년은 그들의 텅빈 정신적, 영적인 상태의 회복을 위해 관심을 가지고 몇 사람의 신실한 기독청년들과 더불어 작은 골방에서 기도공동체로 시작한 것이 지금은 세계적인 기독교 청년운동체인 세계 YMCA 운동체이다.

1898년 가을 미국의 작은 시골마을에 여행 중인 젊은 청년은 한 호텔에 투숙하게 되었다. 그날 따라 호텔이 만원이라 다른 여행객과 같은 방을 사용하게 되었다. 12세 때 어머님의 유언에 따라 이날도 성경을 읽으며 기도하려는데 함께 투숙한 젊은이도 그리스도인으로 같이 예배에 동참하게 되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이듬해 7월 다시 모여 사사기 6-7장을 읽어가던 중 “기드온 300 용사”에 마음의 감동을 받아 여행자를 위한 전도로 시작된 평신도 선교단체가 국제기드온협회이다. 지금은 세계 180여 개국에서 매 7일마다 1백만 권의 성경을 배포하고 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으로부터 살구나무 가지 환상을 통해 소명을 확증하였다. 이 환상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백성들의 삶 속에서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면서 당신의 말을 지키며, 실천하며, 행동하시는 분으로 말씀하고 있다. 잠잘 곳이 없는 가난한 자들에게 보금자리로, 빈곤한 자들에게 무담보 소액대출로,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는 기도공동체로, 여행객들에게는 말씀으로 섬겨온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그나마 이 세상은 훈훈한 곳이 있다고 생각한다. 행동하시는 하나님을 마음에 모시고 살아가는 행동하는 신앙인들이 있는 한 이 세상은 희망이 있다.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예레미야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대답하되 내가 살구나무 가지를 보나이다.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네가 잘 보았도다 이는 내가 내 말을 지켜 그대로 이루려 함이니라(예레미야 1:11)”  
목록보기
등록자 :
 
번호 구분 제목 작성일자 작성자 조회수
60 동부칼럼 교회의 사회적 책임 2008-02-06 신호균 13,650
59 동부칼럼 1500만원짜리 목숨 2008-01-29 신호균 14,883
58 동부칼럼 A+학점보다 더 값진 C+학점 2008-01-19 신호균 13,664
57 동부칼럼 현대판 방주 ARK 2008-01-12 신호균 13,970
56 동부칼럼 셀프 리더십의 실천 2008-01-06 신호균 13,217
55 동부칼럼 성도의 우선순위 (3) - 자기사랑(1) 2007-03-01 정태훈 13,904
54 동부칼럼 성도의 우선순위 (2) - 이웃 사랑 2007-02-03 정태훈 13,459
53 동부칼럼 성도의 우선순위 (1) - 하나님 사랑 2007-01-20 정태훈 13,837
52 동부칼럼 헌금이야기3 2007-01-01 신상형 11,013
51 동부칼럼 헌금이야기2 2006-12-19 신상형 11,537
50 동부칼럼 헌금이야기1 2006-12-12 신상형 11,913
49 동부칼럼 동부 칼럼을 시작하면서... 2006-12-06 관리자 9,822
48 동부칼럼 솔로몬의 지혜 이야기 2006-12-01 신상형 12,086
47 동부칼럼 나무 이야기 2006-11-20 신상형 9,790
46 동부칼럼 결혼이야기 2006-11-15 신상형 12,073


퀵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