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ner Zone

동부칼럼

대구 동부교회 홈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글로벌 크리스챤
작성자 신호균 작성일 2006-10-14 22:21:51
금년 2월 중앙아시아 K국에서 사역하고 있던 L선교사가 그 나라의 정부 관료들과 함께 우리나라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L선교사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지난 해 10월 K국의 라디오에서 크리스마스 캐럴 송을 매일 내보내주어 너무나 놀랐다고 하였다. 한국에서나 들을 수 있었던 캐럴 송들이 K국의 라디오방송을 통해 흘러나오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으며, 그러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가 방송에 관여하고 있음을 알았다고 소개하였다. 아마 미국이나 유럽에서 오신 선교사나 단체에서 라디오방송국에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하였다.

지난 2004년 10월 중순 중앙아시아 K국에서 선교목적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던 우리나라 F그룹의 M회장의 초청으로 8일간 K국을 방문하여 학술세미나를 개최한 적이 있었다. 그 때 K국의 세미나 강사로 초청된 나는 8일간 M회장과 함께 지내면서 많은 신앙적인 교제를 나누면서 도전과 감명을 받았다. M회장과 함께 동역하면서 그 때 나눈 사업상의 간증 한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K국에서 선교하기 위해 먼저 그 나라 백성들의 마음을 위로할 방법을 찾던 중 방송국을 택하게 되었으며 방송국 인수를 시도하는 과정에 그 나라의 상법에 외국인이 방송국을 소유할 수 없게 된 것을 알았다. 그래서 수년간 노력한 끝에 자국민과 공동으로 소유권을 가지도록 법을 개정한 후에 바로 라디오방송국을 인수하게 되었으며, 인수한 직후 정부에서 개정한 법을 원래대로 재개정하였다고 하였다. 소유권을 가진 그 방송국을 방문하고 나오면서 M회장이 간증으로 들려준 이야기이다. 하나님께서는 가끔 사람들이 상상하지 못할 기적적인 일을 행하시기도 하신다. 이 방송국의 사업파트너는 이슬람교도이지만 그 이후 방송프로그램에 M회장이 주도권을 가지고 성경말씀을 간접적으로 인용한다든지 성탄절이 다가오면서 캐럴송을 하루에 2시간 정도 송출하면서 서서히 그리고 지혜롭게 기독교 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음을 소개하였다.

이 이야기를 L선교사에게 저녁식사를 하면서 들려 줬더니 L선교사는 한국 사람이 어떻게 그 곳에서 그러한 엄청나고 기발한 일을 추진할 수 있었는지 믿기지 않는다고 하였다. M회장은 경영수완이 탁월한 분이다. 국내에도 10여개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로 외국에서는 선교를 목적으로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기업을 운영하면서 남들과 다른 독특한 방법으로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M회장이 방송국을 인수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도움이었으나 그 민족을 사랑하는 그의 글로벌 마인드가 정부 관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국민의 정부에서 시작된 세계화는 1995년 지자체의 부활과 더불어 세방화(Glocalization)에 이어 이제는 글로벌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스탠다드(Global Standard)가 등장할 정도로 글로벌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도 갖추어야할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우리에게는 세계 어느 곳이든지 선교지가 될 수 있으며, 누구나 우리의 이웃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외국인근로자와 탈북자도 우리의 이웃이다. 이러한 사고와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는 그리스도인이 글로벌 크리스찬이 아닌가 생각된다. M회장과 같이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그리스도인은 글로벌 크리스찬이기에 손색이 없다.    
      
글로벌 크리스찬은 개인이나 교회의 유익을 초월하여 왜곡되고 상처투성이인 지구촌 전체를 주님의 뜻 가운데서 다시 회복시키고 화해시키는 일을 할 사람이다. 이러한 일은 열국의 아비 아브라함과 이방인의 사도 바울이 이미 경험하였다. 글로벌 크리스찬은 비전이 분명한 그리스도인, 사고가 유연한 그리스도인, 행동하는 그리스도인임을 의미하고 있다. 글로벌 크리스찬은 주님의 명령인 주님의 제자를 삼게 하는데 궁극적인 비전과 목적이 있다. 주님의 제자를 삼기 위해 가는 일도, 세례주는 일도, 그리고 가르치는 일도 필요한 것이다. 이 점은 세상적으로는 계속 투자만 있는 적자운영을 하는 M회장의 방송국사업과 같이 전도와 선교 이상의 복음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개인이 가진 사고나 생각이 유연하지 못하면 이웃을 포용하는데 걸림돌이 되어 실천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이론적인 그리스도인이 되고 만다. 한 부분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양극단의 사고는 균형 감각이 부족하여 편협주의나 자기 교만에 빠지게 되는 오류를 범하기 쉽다. 그리고  김해성목사는 한국에서 1천명이상의 외국인근로자들의 장례식을 치른 진실로 행동하는 그리스도인이자 내가 만난 신실한 글로벌 크리스찬의 한사람이었다.

주님의 명령은 단순히 전도 혹은 선교명령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 명령은 독립된 명령이라기 보다는 창세기(1:26-28; 2:15)의 창조명령 혹은 문화명령(Creation or Cultural Mandate)과 마태복음(22:37-39)의 대강령(The Great Commandment)과 연결된 명령으로 생각된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세상의 만물을 다스리라고 말씀하시며, 그 일을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기를 원하신다. 외국인선교회나 새터선교회를 운영하면서 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면서 영육을 구하는 지혜를 주님은 원하신다. 그 일은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음으로 가능하며, 그리스도의 제자에 의해 실천할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글로벌 크리스찬의 사명이기도 하다.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9-20)
목록보기
등록자 :
 
번호 구분 제목 작성일자 작성자 조회수
60 동부칼럼 교회의 사회적 책임 2008-02-06 신호균 13,655
59 동부칼럼 1500만원짜리 목숨 2008-01-29 신호균 14,896
58 동부칼럼 A+학점보다 더 값진 C+학점 2008-01-19 신호균 13,670
57 동부칼럼 현대판 방주 ARK 2008-01-12 신호균 13,981
56 동부칼럼 셀프 리더십의 실천 2008-01-06 신호균 13,237
55 동부칼럼 성도의 우선순위 (3) - 자기사랑(1) 2007-03-01 정태훈 13,917
54 동부칼럼 성도의 우선순위 (2) - 이웃 사랑 2007-02-03 정태훈 13,471
53 동부칼럼 성도의 우선순위 (1) - 하나님 사랑 2007-01-20 정태훈 13,848
52 동부칼럼 헌금이야기3 2007-01-01 신상형 11,032
51 동부칼럼 헌금이야기2 2006-12-19 신상형 11,548
50 동부칼럼 헌금이야기1 2006-12-12 신상형 11,927
49 동부칼럼 동부 칼럼을 시작하면서... 2006-12-06 관리자 9,829
48 동부칼럼 솔로몬의 지혜 이야기 2006-12-01 신상형 12,096
47 동부칼럼 나무 이야기 2006-11-20 신상형 9,820
46 동부칼럼 결혼이야기 2006-11-15 신상형 12,100


퀵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