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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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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는 섬김들
작성자 신호균 작성일 2006-10-07 19:15:24
교회를 섬기는 성도들의 섬김에는 이름으로 섬기는 성도와 이름없이 섬기는 성도들이 있다. 공식적인 직분으로 섬기는 성도들과는 달리, 이름없이 섬기는 성도들은 직분이 없는 상대적으로 비공식적인 섬김들이 많다. 또한, 직분을 가진 성도들은 임명직이나 선출직에 주로 해당되나, 이름없는 섬김들은 주로 자발적이며 비공개적인 경우가 많다. 한 조직이나 교회의 성장과 발전에는 직분을 가진 성도들의 헌신과 더불어 보이지 않는 가운데서 이름도 빛도 없이 섬기는 손길들이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는데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라 생각된다.

섬김은 자신의 정성과 노력을 남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섬김은 하인이 주인을 섬기는 것처럼 종과 같이 타인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 강요된 섬김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섬겨야 한다. 그리고 섬김은 스스로 실천하고 본을 보임으로써 상대방에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성경에는 ‘섬김’이란 단어가 무려 1천 4백 번 정도 나올 정도로 섬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섬김의 종으로 오신 예수님은 복음을 전파하시고, 치유와 섬김의 사역을 통하여 하나님나라를 확장시켜 나가셨다. 하나님 나라의 실현을 위해 교회가 세상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할 본질적인 사역으로 케리그마(선포), 코이노니아(교제)와 더불어 디아코니아(봉사) 사역 등을 들 수 있다. 디아코니아는 신약에서 봉사나 사역(Service & Ministry)이란 말로 번역되어 왔으나 공동체의 모든 범위에서의 섬김과 봉사활동을 나타내는 일반적인 의미와 식탁 봉사나 손님에 대한 호의,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구제하거나 돌보는 봉사 등의 특별한 의미로 구분되고 있다.

60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 교회의 오늘이 있기까지 많은 성도들의 디아코니아인 섬김과 봉사의 수고를 잊을 수 없다. 매주일 우리들이 밟고 다니는 교회 앞마당과 뒷마당을 매주일 새벽에 새벽재단을 마친 후 말끔하게 청소하시는 성도들이 있다. 이 성도들은 수 년을, 수십 년을 하루같이 정성과 열의를 다하여 섬기시는 모습은 어느 탁월한 설교자의 설교 못지않게 우리를 감동시키는 섬김이 아닐까 생각된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지구촌 정원을 날마다 깨끗하게 청소하는 청소부 아저씨의 독백과 같이, 교회의 앞뜰과 뒤뜰을 청소하는 성도들의 마음은 얼마나 행복할까?  섬김의 비밀을 간직한 채...  

예배에 출석하는 성도들의 차량을 교통 정리하는 성도들과 20여명의 장애우들의 매주 점심식사를 봉사하는 봉사자들의 수고가 있다. 수년 동안 개인 차량을 이용해 장애우들을 매주일 아침에 집에서 교회까지 모시고 와서 예배드린 후에 모셔드리는 성도들의 이름없는 봉사는 그 자체가 아름답지 않을 수 없다. 새신자부 성도들은 매주 일찌기 2층 새신자실에서 새 가족을 맞이할 준비와 더불어 그들을 섬기는 모습이 참으로 귀하다. 주일 오전과 오후에는 10대의 봉고차량이 주일학교 자녀들을 교회로 태워오거나 예배를 마친 후 집으로 귀가시키는 주일학교 교사들의 차량봉사의 손길들이 분주하다. 쉼터봉사자들과 더불어 매주 1500그릇이 넘는 국수들을 성도들에게 제공하는 지하식당의 남여 성도들의 수고, 안내와 섬김은 맛있는 국수 맛에 빼놓을 수 없는 양념이다.

오후 1시에 시작되는 노인예배에 찬양과 율동, 상담 등으로 정성껏 섬기고 있는 성도들을 잊을 수 없다. 지독한 특유의 땀과 몸 냄새에도 아량 곳 하지 않고 찬양과 상담으로 그들과 함께 대화하며 교제하는 성도들, 아침, 저녁으로 학원전도에 분주한 성도들, 전도지를 들고 거리, 지하철, 공원을 누비는 성도들 등 이름없이 빛도없이 섬기시는 분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다. 400명이 넘는 5개 찬양대원들과 오케스트라팀의 연주로 울러 퍼지는 찬양의 메아리는 지치고 연약한 영혼들을 쉴만한 물가, 영혼의 안식처로 인도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20개가 넘는 자치기관들의 활동과 14개의 주일학교기관들, 20개가 넘는 각종 위원회 위원들의 수고로 거대한 오케스트라와 더불어 찬양하는 메시야 대합창과도 같이 다양한 소리와 악기로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거대한 메아리는 삼덕동을 넘어 한반도에 울러퍼지고,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섬기기보다는 섬김을 받고자 하는 것이 대부분 인간들의 마음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돈과 지위, 명예나 권력을 얻기 위해 인생을 투자한다. 그런 것들이 섬김을 받는 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세상의 기준을 정반대로 설명하셨다. 이 세상에서는 섬김을 받는 자가 큰 자이나, 천국에서는 섬기는 자가 크다고 하셨다. 우주의 질서는 섬김의 질서요, 우주의 조화는 섬김의 조화다. 만물이 서로 섬김으로 유지된다. 섬김의 힘이란 힘을 행사하려는 영향력이 아니라 섬기기 위한 영향력이며, 섬김은 하나의 생활방식이고 관계이다. 섬김을 받으려는 자는 섬기게 되고, 섬기는 자는 섬김을 받게 된다는 역설을 주님이 이 땅에 완전한 종으로 오셔서 섬김과 자기희생으로 모범을 보여 주면서 증명하셨다. 풍성하고 즐거운 추석절에 따뜻한 위로를 기다리는 외롭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섬김의 손길로 주님가신 길을 따라가자.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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