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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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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전도방법
작성자 신호균 작성일 2006-09-09 23:57:11
미국에서 아주 재미있고 기발한 전도방법으로 전도하던 세 부류의 사람들을 만났다. 네브라스카주의 축제(State Fair)기간에 축제장에서 한 노파가 외국인인 우리 가족에게 미소띤 얼굴로 다가와서 나에게 종이를 보여주면서 물었다. 이 색깔이 무슨 색깔이지요? 좀 의아하게 생각하면서도 노파의 인상이 좋아 보여 ‘검은색깔 입니다’라고 대답하니 그 노인은 나에게 ‘우리의 마음상태이지요’ 라고 대답하였다. 그리고 다른 색종이를 보여주면서 ‘무슨 색이지요’ 하고 물어 나는 ‘붉은색입니다’라고 대답하니 ‘예수님의 붉은 피로 우리의 검은 마음을 깨끗하게 하였지요’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힌색과 황금색 종이를 차례로 보여주면서 예수님의 피로 우리의 검은 마음이 희게 되었으며, 이를 믿는 자들은 황금 길을 걸으며 천국으로 간다고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이 사실을 믿는지 나에게 물었다. 현재 이러한 색종이 전도방법은 수년 전 아내도 학원전도에 사용하였던 방법으로 국내에서도 전도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방법이지만 그 당시에는 아주 마음에 와 닿는 방법이라 생각되었다.  

무더운 여름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도시중앙의 한 공원에서 한 선교단체의 청소년들이 음료수와 이이스크림 박스를 옆에 쌓아 두고 책상과 의자를 놓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청하여 간단한 설문지에 응답하게 하였다. 초등학교 다니던 아들이 80점을 받아 음료수를 선물로 받은 적이 있었다. 그 설문지는 10가지 문제로 구성되었으며, 점수에 따라 선물을 주었다. 점수가 낮으면 설명 후에 다시 응답케 하여 선물을 주기도 하였다. 내용은 천지창조는 누가했으며, 최초의 인간은 누구이며, 성육신 및 십자가 사건,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그리고 재림에 대한 내용 등을 선택형 문제로 만들어 간접적인 신앙고백을 유도한 매우 지혜로운 전도방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 방법이 너무 좋아서 지도하던 선교단체인 CCC에서 캠퍼스 축제기간에 예수영화 상영과 더불어 여러 번 사용하였으며 반응도 좋았다.
    
한번은 혼자 캠퍼스를 거닐고 있었는데 머리를 길게 하고 귀걸이와 목걸이를 한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청년이 지나가면서 나에게 무언가 지껄이고 있었다. 겉으로 보기엔 불량청년같기도 하지만 그의 얼굴에는 뭔가 진지함이 있는 것 같아, 발걸음을 멈추고 무슨 말을 했는지 한번 더 얘기해 줄 수 있느냐고 하였다. 그는 공손하게 ‘Jesus, Die, Believe ?'라고 나에게 물었다. 그때서야 나는 '예수님이 당신의 죄를 대신해서 죽은 사실을 믿느냐?'라고 한 그 젊은이의 지헤로운 진도방법을 알고 ’물론 나는 확실히 그 사실을 믿고 있으며, 중생한 그리스도인이다‘라고 대답한 적이 있다. 외모와는 달리 그 청년의 전도방법이 나에게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 이후 목걸이와 귀걸이 패션에 대한 나의 부정적인 첫인상은 많이 사라져, 대학에 재학 중인 아들의 악세서리인 목걸이를 발견하면서도 전혀 이상하지 않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2001년 7월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국제회의가 있어 참석한 적이 있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가방을 날라다 주는 웨이터가 며칠 동안 룸서비스를 겸하여 해 주었다. 하루는 룸서비스를 위해 방에 들어온 10대 후반의 젊은이에게 ‘예수그리스도를 아느냐’고 물었다. 그는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다시 그에게 정확한 영어발음으로 ‘예수그리스도를 정말 모르느냐’라고 다시 물었다. 그는 대답하기를 ‘animal's name?'이냐고 반문하였다. 너무 당황한 나는 그의 상식적인 교육수준을 알기 위해 여러 가지를 묻고 난 후, 그에게 차근차근 예수그리스도를 소개한 적이 있었다. 그는 지금까지 예수그리스도를 듣지 못했으며 어떠한 분인지 전혀 알고 있지 않았다. 미국에서 경험하였던 세 가지 전도방법이 상황에 따라 지혜로운 전도방법임을 깨닫고 직간접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사도 바울은 복음전파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사명감을 받은 자만이 전파할 수 있는 특권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바울이 인용하고 있는 이사야의 예언(사 52:7)은 바벨론 포로에게 해방의 소식을 전하는 사자를 가리키고 있으나, 바울은 역사적 사실을 통하여 오시는 메시야에 대한 예언에 초점을 두고, 죄의 포로된 자에게 메시야로 인한 해방보다 더 좋은 소식이 있을 수 없음을 강조하면서 이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고 귀한지를 소개하고 있다. 색종이를 들고 있던 노파의 얼굴에서, 선교단체 청소년들의 모습 속에서, 목걸이를 한 대학생의 모습 속에서 참으로 아름답고 귀한 향기가 가득한 것 같이...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롬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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