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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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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비전을 이루어가는 사람들
작성자 신호균 작성일 2006-08-27 00:03:13
지난 7월 중순 10일간의 국제학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항공기내에서 하나님의 비전을 이루어가는 두 사람을 만났다. 중국 고비사막 상공을 비행하는 중에 갑자기 날씨가 고르지 못해 기체가 흔들려 기내를 걸어가던 나는 옆의 빈자리에 급하게 앉게 되었다. 비행기의 정상적인 운행을 기다리며 옆 좌석에 앉은 만삭이 되어 아기를 출산하기 위해 친정으로 가는 30대 부인과 이야기하게 되었다. 현재 우즈베키스탄 바카밧이라는 도시에 살고 있는 부인은 간호사로 직장생활을 하던 중 중앙아시아에 대한 비전을 품고 9년 전 처녀의 몸으로 우즈벡에 와서 이 도시의 작은 동네에서 장애아를 위한 섬김과 비전으로 사역하고 있는 평신도 선교사였다.  

모슬렘 국가들 대부분이 그렇지만 특히 우즈벡과 같은 나라에서 장애아로 태어나는 것은 그 가문에 임한 하나님의 징계라고 생각하여 어릴 때부터 아이들을 집에 숨겨놓고 제대로 교육을 시키지도 않는 잘못된 인식으로 집에서조차 인간 대접을 받지 못하여 장애아에 대한 무관심과 홀대로 불쌍하게 자라고 있는 현실이라 하였다. 이 자매는 9년 동안 이 도시에서 약 360명이나 되는 장애아들을 품고 함께 살아가면서 그들에게 교육하며 양육하면서 섬기고 있다고 하였다. 장애아 부모들은 처음에는 집안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 같아 장애아가 있는 것을 숨기고 마음을 오픈하지 않았으나 서서히 마음 문을 열면서 아이들을 보내주게 되었다고 한다. 이 사역을 감당하면서 배우자 만나기가 어려웠기에 결혼하는 것도 잊어버리고 살아오다가 작년에 같은 비전을 공유하게 된 한 선교사를 만나 결혼하게 되었고 그 축복의 씨앗이 8개월이나 되어 하나님께 감사하였다.  

이 선교사는 장애아를 위한 섬김과 봉사로 장애아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을 바라보면서 집에서 조차 동물 같은 대접을 받던 아이들이 사람대접을 받으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서서히 발견하게 되는 것을 볼 때 그들로 인하여 참으로 행복하다고 고백하였다. 만삭의 선교사에게서 하나님의 비전을 가진 성도의 진정한 행복을 엿볼 수 있었다.

좌석 옆자리에 앉아 동일한 유니폼을 입고 있는 단체의 일원인 30대 중반의 형제와 대화하게 되었다. 이 단체는 WAM이라는 단체이자 주행학회의 회원들로, 주행학회란 ‘주님이 행하신다’라는 슬로건으로 3주간의 의료봉사활동을 마치고 귀국하는 한의사 봉사단체였다. 그들은 우즈벡 타쉬켄트에서 버스로 12시간거리의 타지키스탄 수도 두사베에 소재한 선민교회에서 3주간 동안 25,000명의 환자들을 치료한 후 귀국하는 중이었다. 이 단체는 10년 전 재미 한의사인 한 형제가 하나님의 비전을 품고 시작한 학회로 매년 작게는 2주에서 많게는 2개월 동안 개업한 병원의 진료를 중단하고 직업을 통하여 하나님께 바치는 비전으로 모이는 단체였다.

이 단체에 진료를 받기 원하는 환자들은 치료를 받기 전에 먼저 복음을 듣고 영접해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접수증을 발급한다고 하였다. 이번 선교여행은 국내에서 개업 중인 30명의 한의사들이 함께 타지키스탄 선민교회에서 3주간 봉사하게 되었으며 이 단체의 일원으로 이곳에 와서 봉사하고 돌아가는 길이라고 소개하였다. 타지키스탄 선민교회를 시작으로 모슬렘국가 20여 개국에 교회를 세우면서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도달하는 꿈을 이루기까지 매년 이 사역은 계속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였다. 이 사역을 이끌고 있는 정연구 단장은 타지키스탄의 히딩크로 알려질 만큼 그 기여도가 매우 크며 그 배후에 하나님의 비전을 품은 동역자들의 역할이 정말로 아름답게 보였다.

2002년 1월 동부쉼터에서 C선교사를 만나 우즈베키스탄 학원복음화에 대한 비전(해외선교위원회 발간 ‘선교동부’지 제2호인 2002년 12월호 참조)을 공유하게 되었다. 그 꿈은 4년이 지난 지금 수십명의 우즈벡 젊은이들이 우리나라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쳤거나 재학하면서 이루어가고 있다. 그리고 우즈벡의 대학교수 150여명을 자매 결연을 맺은 여러 대학에서 초청하여 한국을 방문하여 선진학문에 대한 견학과 시찰을 하고 돌아갔다. 이 들 가운데 학문을 통한 복음의 씨가 뿌려지고 있음을 확신한다. 그 한 예로 나의 연구실에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두 학생이 있다.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한 형제는 중생한 그리스도인으로 매일 큐티를 하고 있으며 학업을 마치고 귀국할 경우 평신도 선교사로 우즈베키스탄에 파송할 계획이다. 하나님의 계획이 얼마나 신묘막측한지 가히 측량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이번 선교여행(로고스경영 국제학회)으로 하나님께서는 또 다른 큰 비전을 주셨다. 주행학회와 같이 로고스경영학회를 통하여 지난 4년동안 우즈벡을 시작으로 몽골, 키르키즈스탄, 중국, 러시아로 대학 네트워크를 통한 하나님 나라의 건설에 대한 비전이다. 우즈벡의 학원복음화에서 실크로드 국가들에 대한 비전으로 비전을 확대케 하셨다. 기독교대학인 몽골 국제대, 블라디보스톡 국제대, 키르키즈 국제대, 연변과학기술대와 북한과학기술원 등은 운영중이거나 설립 추진을 위해 교수사역자들이 사역중이며 우리와 함께 동역하고 있다. 실크로드 라인을 따라 대륙간 철도를 타고 북한, 중국, 러시아, 몽골,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즈스탄에 퍼져있는 미션 아카데미 네트워크인 기독교 대학에서 한국으로 유학왔던 제자들과 더불어 교수사역을 위해 후반전 인생을 시작하는 비전을 꿈꾸면서...

요엘 선지자는 유다의 범죄에 대한 심판에 이어 성도가 누릴 하나님의 영광을 하나님의 백성에게 임할 성령강림으로 시작됨을 예언하고 있다. 이 예언은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하게 될 것이며, 젊은이나 늙은이나 할 것 없이 모두가 꿈을 꾸며 이상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미래로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성취되듯이 만삭의 자매가 품은 꿈도, 젊은 한의사 형제의 이상도, 한 교수가 말하는 장래 일도 지금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고 계심을 믿음의 눈으로, 신앙의 눈으로, 그리고 하나님의 비전으로 바라보자.      
    
“그 후에 내가 내 신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요엘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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