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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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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작성자 신호균 작성일 2006-08-19 22:59:53
지난 봄 극장에서 개봉한 '오만과 편견'이라는 영화를 아내와 함께 관람했다. 이 영화는 19세기 영국의 인기 여류작가였던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1940년에 이어 65년 만에 한번 더 영화화한 영국산 드라마이다. 신분을 앞세우는 오만한 귀족 청년 다아시와 상대방에 대해 편견에 사로잡힌 중산층 소녀 엘리자베스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내용으로, 다른 많은 영화와 같이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것과는 달리 서서히 서로에 대한 진실한 사랑이 무르익어가는 과정을 통해 상대방에 대한 오만과 편견이라는 장애물이 사라저가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 소설은 1796년 ‘첫인상’이라는 제목으로 출판하려 했으나 출판사로부터 거절당하고 1813년에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이란 제목으로 변경하여 출판하였다. 출판되자마자 엄청난 호응을 얻었고 작가로서의 명성을 쌓았으나 1817년 오스틴은 건강 악화로 42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하였다. 18세기부터 현대까지 영국의 가장 대표적이고, 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류 작가로 꼽힌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이 된 이 소설은 최근까지 34종의 번역본이 출간될 정도로 인기 있는 소설이 되었다.

이 소설이 그렇게 인기있는 소설이 된 중요한 이유를 생각해보니 3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사랑의 진실성을 들 수 있다. 이 영화는 형식적이고 피상적인 사랑을 그리는 대부분의 영화와는 달리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정신적이며 내면적인 사랑으로 승화시키는 진실성을 보여주고 있다. 둘째, 첫인상이 가지는 오류, 그 오류를 오만과 편견으로 잘 묘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째, 오만과 편견의 해결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돈과 지위와 같은 피상적인 조건으로 사랑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에게 사랑의 정석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주는 좋은 영화란 생각이 든다.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오만과 편견이라는 감정이 인간관계 속에서 자주 발생될 수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불신자들보다 자존감이 상대적으로 높다. 그러나 자존감이 지나칠 때 오만하게 보이기도 하며, 이러한 오만함이 상대방에 대한 편견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가끔은 자기분수를 모르고 지나친 열정으로만 일하거나 자기주관이 너무 강할 때 공동체로 하여금 갈등의 불씨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은 교회 안에서도 가끔 발생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항상 오만하고 편견을 가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와 함께 할 때는 오만함은 자신에 대한 자존감으로 회복되고, 상대방에 대한 편견은 겸손과 긍휼함으로 회복되면서 그 사랑이 이웃들에게 흘러가게 된다. 소설 주인공의 오만과 편견이 사랑으로 치유되어 가듯이. 성도들의 오만과 편견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다듬어질 때 회복과 변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눈 녹듯이 사라지게 된다.

한나는 자신의 애절한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남을 무시하는 교만함과 업신여기는 오만한 말과 행위를 모두 기억할 뿐만 아니라 모든 행위를 달아보시는 절대자이신 하나님을 고백하면서 오만하지 말 것을 강하게 권고하고 있다. 또한, 바울사도는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다가올 마지막 심판을 생각하면서 어떠한 일도 증오나 호의때문에 생기는 편견이나 편벽없이 행하라고 엄격하게 명령하고 있다. 이러한 오만과 편견은 남의 실수나 허물을 인내하며 기다려 주고 관용을 배푼 주님의 사랑으로 말하고 행동할 때 오만과 편견의 신앙이 자존감과 긍휼의 신앙으로 회복될 수 있음을 확신한다.

“심히 교만한 말을 다시 하지 말 것이며 오만한 말을 너희 입에서 내지 말찌어다 여호와는 지식의 하나님이시라 행동을 달아보시느니라(삼상 2:3). 하나님과 그리스도 예수와 택하심을 받은 천사들 앞에서 내가 엄히 명하노니 너는 편견이 없이 이것들을 지켜 아무 일도 편벽되이 하지 말며(딤전 5: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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