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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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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ifornia Stop
작성자 김상태 작성일 2006-04-08 14:47:24
                                                
미국 서부 태평양 연안에 있는 캘리포니아주는 우리나라 남북한을 합한 면적의 거의 2배에 해당되는 41만 1500㎢에  인구 3600만명 이상이  사는 미국 최대의 주이다. 자동차 수도 우리나라 전체수보다 2배가량 많고 기후는 북반의 서안(西岸) 해양성, 남반의 지중해성, 산악고지대의 고산, 남부의 스텝·사막의 4기후구로 나뉜다. 변화가 많은 지형과 다양한 기후로 다채로운 동식물상과 자연경관이 이루어져 있어서 살기가 좋다보니 세계 각국에서 이민을 많이 와 정착하고 있다. 그 중에는 멕시코계가 가장 많고 한국계·중국계·일본계 등 동양인도 많이 있으며, 로스앤젤레스의 코리아타운, 샌프란시스코의 차이나타운, 리틀도쿄 등에서 인종·문화가 혼합되는 전형을 볼 수 있다.

이 주에 특별히 California Stop 이라는 용어가 있다. 미국 사람들은 대체로 공중도덕을 잘 지키며 교통법규를 잘 따르고 양보운전을 잘하는 편이다. 그런데 우리 한국계 사람을 비롯한 멕시코계 사람들은 도로의 멈춤(STOP) 사인을 보면 완전히 차를 멈추지 않고 대충 속도를 줄이다가 그대로 진행해 나가는 사람이 많다. 이를 두고 California Stop 이라고 하며 자기 개인의 소소한 이익을 위해 공동체의 규율을 어기는 사람을 비난할 때 많이 사용하는 용어이다.  그런데 한국에는 STOP 사인에서 아예 속도도 줄이지 않고 그대로 달리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이는 Korean Stop 으로 이름을 붙여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목사님의 설교 중에 예를 든 것 같이 우리 나라 사람들은 예비군복만 입으면 dog가 되고 운전대만 잡으면 바보가 되는지 모를 일이다. 우리나라 운전자는 남에게 뒤지기를 싫어하고 빨리빨리 문화에 젖어 있어서 그런지 남이 추월할려고 하거나 꺼어들려고 하면 헤드라이트를 번쩍거리며 크락션을 빵빵거리고 악셀을 더 밟아 절대로 앞에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잘 방어하면 그때는 쾌재를 부르며 “하나님 기뻐하십시오 드디어 제가 저놈을 이겨서 내 앞에 서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하며 승전보고를 하게 되는 것이다.

종종 차를 운전하다 보면 뒤편 유리창이나 범퍼에 "I LOVE JESUS" 혹은 물고기 모형을 부착하고 다니는 차를 보게 되고 그들의 용기 있는 신앙에 찬사를 보내며 일말의 부끄러움을 느낀다. 왜냐하면 나는 아직도 그런 스티커를 붙이고 다닐 만큼 자신이 없다. 나의 경우 100% 교통법규를 잘 지키지 못하며 혹 과속하거나 차선을 바꾸려고 무리한 끼어들기를 할 때 뒤따르는 차의 운전자가 내 차에 붙은 크리스찬 표시를 보며 “예수 믿는다고 하는 것들이 운전을 저렇게 하나?” “예배당 가서 큰 소리로 울며 기도하기 전에 운전이나 똑바로 해라” 하면 다행이고 우리 주님을 직접 욕 보일까봐 겁이 나기 때문이다. 나는 언제쯤 비겁하게 피하지 않고 떳떳하게 행동하며 크리스찬의 향기를 들어낼 수 있을까?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 14 -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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