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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할 수도 없는 주님의 생각
작성자 신호균 작성일 2006-03-25 17:54:39
안식년을 맞아 미국에서 1년을 보낸 우리 학교 동료교수인 한 형제의 특별한 하나님 체험을 소개함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한다. 10년 전에 한쪽 눈에 허피즈(Herpes) 바이러스가 들어와서 각막이 혼탁해 진후 지속적으로 기도했으나 낫기는커녕 점점 시력을 잃어가게 되었다. 우리 학교의 기독교수들은 이 형제의 각막수술을 위해 수년간 기도하고 있었다. 미국에서 10여년 이상을 유학과 직장생활로 지냈기에 자녀들이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에 적응할 수 없어 2003년에 미국 콜로라도로 가족들이 이사를 한 후 콜로라도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다. 2004년 학교에서 안식년을 얻어 가족들이 있는 콜로라도에 가기 위해 그 곳 대학에 방문교수로 지원을 하고 땅을 밟으며 자신이 기도하고, 아내가 기도하고, 콜로라도교회가 기도하였다. 방문교수 자리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정해진 기간까지 아무 연락이 없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미국 항공연구소에서 함께 근무했던 관리자와 연락되어 2004년 8월 샌프란시스코 팔로알토 동네로 갑작스럽게 가게 되었다.

큰 아이가 극구 반대하였다. 이 아이는 아버지 때문에 한국에서 외국인 학교에서 7-9학년을, 콜로라도에서 10학년을, 팔로알토에서 11학년을 보내야 하는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넉넉치 못한 가정경제를 아시는 주님께서 값싼 콜로라도를 떠나 값비싼 백인들이 사는 부자촌으로 인도한 뜻을 이해할 수 없어 원망까지 하게 되었다. 이곳으로 오니 많은 일들이 형제를 기다리고 있었다. 주일학교 교사, 목자, 예배부장 그리고 아내는 한글학교 교장으로, 교회는 건축한다고 하는데 믿음으로 형제 부부는 9개월 동안 열심히 섬기게 되었다.

눈의 각막은 한번 상처가 나서 혼탁해지면 각막이식 이외에는 현대의술로 고칠 방법이 없다. 한번 각막이 아파오면 몇 주간이 지속되며 심한 경우에는 너무 아파서 눈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게 되었다. 각막이식 수술을 한국에서 하려고 6년 동안 기다렸는데 기증자가 없어서 결국 포기하고 안식년을 맞아 미국에서 하려고 계획하고 미리 학교보험도 들었다. 이 수술은 병원에 선불로 3만 달러를 입금해야하며, 나중에 알았지만 학교보험도 커버되지 않아 실망이 더욱 컸다. 원치 않았던 이곳으로 오게 되어, 보험도 되지 않아 그렇게 원하던 수술도 여의치 않았으며, 교회에서 맡은 사역은 많고, 한국으로 돌아갈 날은 3개월밖에 남지 않아 실망과 염려가 커지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형제의 실망과 염려를 중보기도 팀에 기도로 요청하면서 섬기던 코너스톤교회의 한 성도가 회원으로 있는 라이언스 클럽이 미국의 눈 재단(Eye Foundation)에 가입되어 있음을 전해 듣고 신청하게 되었다. 중보기도 팀의 기도와 더불어 신청 하루 만에 재단의 첫 번째 수혜자로 선정된 통보를 받게 되었으며, 곧 각막이식수술로 시력을 회복하게 되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작년 여름 콜로라도에서 방문교수 자리를 달라고 땅을 밟으며 하나님께 떼를 쓰던 그 때 라이언스 클럽에서 눈 재단에 가입했던 시기였으며, 그 사실을 들은 형제는 놀라운 하나님의 생각과 길(하나님이 일하고 계셨음)을 깨닫게 되었다.

독일인인 옌스 죈트겐이 쓴『생각발전소』라는 책에서 저자는 우리가 근육을 단련시키듯이 생각하는 능력도 단련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지 않으면 잘못된 판단을 하거나 우리의 무지를 악용하려는 자들에게 미혹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스스로 생각하는 연습을 하면서 생각의 근육을 키움으로 정리되고 논리적인 생각을 생성할 수 있음을 소개하고 있다. 생각의 힘에 대하여 공병호박사가 쓴『부자의 생각 빈자의 생각』이라는 책에서 인간의 운명은 일정한 사고와 습관의 반복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라고 전제한다. 제대로 된 생각을 갖추고 이를 체계화하는 것이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데 결정적으로 영향을 끼치며 이를 위해 다양한 생각의 콘텐츠를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인생의 성공과 실패는 사람들의 생각의 차이로 설명하고 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조엘 오스틴 목사의 『긍정의 힘』은 아주 단순한 가치를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평범한 삶에서 비범한 삶으로 변화시키는 힘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 핵심은 마음으로 생각하는 힘으로, 마음에 품지 않은 생각은 절대 현실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학과 이성을 중시하는 시대에 ‘마음의 힘’을 주장하는 이 책은 ‘하나님 안에서 품는 긍정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소개하고 있다.『생각발전소』와『부자의 생각 빈자의 생각』은 사람의 생각 차이가 얼마나 큰지를 소개하지만, 『긍정의 힘』은 하나님을 품은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과 생각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고 있다. 하물며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과 얼마나 다른지 우리들의 머리로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이사야 기자는 여호와의 생각(길)이 우리들의 생각(길)과 다름을 비교할 수 없는 하늘과 땅의 높이로 설명하듯이 우리들의 생각(길)은 측량할 수 없는 여호와의 생각(길)을 감히 상상할 수도 없음을 강조하고 한다. 콜로라도에서 보험으로 수술하겠다고 기도했던 형제의 생각이, 팔로알토에서 보험 없이 무료시술 하겠다는 하나님의 생각을 어찌 이해할 수 있었으며, 콜로라도에서 땅을 밟으며 나의 길이라고 생각할 때  팔로알토에서 길을 만들고 계셨던 주님을 어찌 알 수 있었으리요. 내 생각과 다른 주님의 생각, 내 길과 다른 주님의 길이 얼마나 높고 위대한지를 날마다의 삶속에서 경험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이사야 5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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