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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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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새로 훈련되는 지성소 신앙
작성자 신호균 작성일 2006-03-04 16:47:28
지난 2월20일부터 25일까지 매일 새벽 6시에 고등부실에서 고등부 군양의 특새(특별새벽기도회)가 있었다. 매일 140여명이 참석한 특새는 한마디로 학생과 교사 및 학부모들이 함께 출연한 할렐루야 합창과도 같이 감동의 드라마였다. 말씀과 섬김, 차량봉사와 식사로 빈틈없이 준비한 모든 이들의 헌신은 은혜와 감사로 이어지는 특새였다. “아침마다 일어나는 것이 힘들 줄 알았는데 선생님과 부모님의 도움으로 쉽게 일어나 일주일간 무작정 따라왔는데 지나보니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하루를 하나님과 함께 시작하고 함께 마치니 너무 좋았다”는 학생들의 고백이 대견스럽다. 학업에 지친 고딩(고등학생의 인터넷 언어)들이 이른 시간에 과연 참석할 수 있을까하는 염려와 걱정으로 시작한 특새는 영감 넘치는 말씀과 더불어 아멘으로 끝났다. 처음 시작하는 특새가 고딩들에게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귀한 훈련의 기회였다.  

특새의 모태가 되고 있는 새벽기도는 1905년 평양 장대현 교회에서 길선주목사와 박치록 목사에 의해 처음 시작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국교회의 대형화와 상업화로 존재가치가 퇴색되고 있다가 새벽의 능력을 재발견한 것은 2003년 현대인의 새로운 생활패턴으로 등장한 ‘아침형 인간’의 열풍이었다.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시도된 새벽기도의 부활운동은 중소형 교회로 확산되어 최근에는 ‘특새’로 이어지면서 주일예배 못지않은 목회자의 영감 넘치는 설교, 간증, 특송, 특새주보 등 성도들의 정성과 열정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발전단계를 지나 정체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한국교회는 주5일 근무제와 노령화 현상 등을 효과적으로 대처할 장단기 목회프로그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새는 교회안의 작은 교회인 셀 목회, 비신자를 전도하여 변화시키는 알파코스, 새 신자를 헌신적인 일꾼으로 변화시키는 MTS(평신도 사역자훈련학교) 사역, 목적이 이끄는 삶 등의 프로그램과 더불어 제2 부흥을 향한 21세기 교회의 구조적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또한, 특새는 목회자의 영적인 지도력과 더불어 평신도 교육과 훈련이라는 교회 성공의 키워드를 함께 묶을 수 있는 대안으로 등장하면서, 특새로 훈련된 평신도는 지역사회의 선교사로 파송되고 있다.  

특새 기간에 매일 4만여명의 성도가 모인 명성교회는 ‘세계적인 새벽기도의 모델’이 되고 있다. 지난 해 9월 교회성장연구소가 주최한 ‘제1회 새벽기도컨퍼런스’에서 명성교회 새벽기도회의 효과를 분석하였다. 명성교회 성도들은 새벽기도를 통해 영적인 체험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주님께 헌신하는 지성소 신앙으로 성장하게 되었다고 소개하였다. 성도들의 신앙 성장은 교회 성장으로 이어졌으며, 나아가 지역사회와 교계를 변화시키는 동력이 되었다. 명성교회는 새벽기도로 얻은 성장과 부흥을 선교와 봉사로 한국교회와 사회에 나누었다. 교회예산의 40%를 선교비로 지출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도서관과 복지관을 건축했고, 수많은 미자립 교회와 농어촌 교회들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특새 운동을 통해 교회인근 지역을 밤의 문화에서 아침의 문화로 바꾸어 놓았다. 명성교회는 건강한 교회 상과 교회성장의 모델로 세계 교회에도 커다란 도전을 주었다. 순복음인천교회와 삼일교회는 새벽기도와 특새의 노하우를 가지고 성장한 교회이며, 사랑의 교회는 최근 특새가 교회부흥의 도화선이 되었다. 이제 세계교회가 감탄했던 한국 교회의 심장인 새벽예배와 특새는 성도들에게 지성소 신앙의 훈련장이 되면서 21세기 한국교회 부흥의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다.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성격이 난폭하고 심술궂은 아이가 세계적인 영적 각성운동의 선구자인 목사 무디로 거듭나게 한 것은 주일날 교회에 출석하는 작은 훈련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번 주 초에 폐막된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올림픽 역사를 새로 쓰게한 쇼트트랙부문의 진선유와 안현수 선수의 3관왕과 여자 3000미터 계주 4회 연속우승으로 한국이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 된 것은 코칭스태프의 기술지도와 작전의 결과로 나타났지만, 외국 선수들의 훈련 량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우리 선수들의 훈련이 결정적인 성공의 원인이었다고 한다. 미국 프로 풋볼리그 슈퍼볼 최우수선수인 MVP로 선정된 하인스 워드의 뒤에는 “모든 삶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참된 예배자의 자세로 드린 어머니 김영희씨의 기도와 신앙훈련이 있었다. 세계적인 강해설교의 대가인 미국 고든콘웰신학교의 설교학 교수인 해돈 로빈슨 박사는 인생에서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사람으로 교회학교시절 존 마이겟 선생님을 들면서 교회학교의 중요성과 교사의 올바른 역할을 강조했다.

4천년이 넘는 이스라엘의 역사는 나라 없는 유랑민족의 역사였다. 그러나 어느 민족도 갖지 못한 그들만의 독특한 유산인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성경과 유일신 하나님을 믿는 민족적 신앙이 있었기에 지금도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위대한 민족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들의 신앙고백서이자 자녀들을 위한 신앙교육의 대강령이 신명기 6:4-9절의 말씀인 쉐마이다. 쉐마 교육은 유대가정의 신앙교육의 시작임과 동시에 끝이다. 그들은 임종시에 쉐마를 암송하면서 신앙을 고백할 정도로 쉐마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쉐마는 유일신 하나님에 대한 신앙고백, 마음으로 드리는 하나님 사랑, 하나님의 뜻에 합한 삶과 신앙을 후손들에게 가르치는 3가지로 요약된다. 현재 우리들이 예배드리면서 신앙을 고백하는 사도신경은 신앙고백에 초점을 두지만, 쉐마는 신앙고백과 더불어 삶과 신앙을 자손들에게 전수해야하는 자녀교육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부모가 있다.

토리노 동계올림픽의 쾌거는 지도자로부터 선수들의 피나는 훈련이 있었듯이, 하인스 워드의 성공에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한 어머니의 쉐마 훈련으로 이룬 기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군양의 특새는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한 현대판 쉐마 교육의 현장이었다. 하나님 사랑은 이스라엘의 쉐마 교육과 같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손목에 매며, 미간에 부치고 무시로 자녀에게 가르치며, 훈련하는 것이라고 부모들에게 교훈하고 있다. 현대판 쉐마 교육은 부모의 전유물이 아니라 부모와 교회학교 교사가 함께 노력해야할 과제라 생각된다. 자녀교육에 중심에 있는 부모와 교사들이 함께한 이번 특새는 고딩 군양들에게 성전 뜰 신앙에서 지성소 신앙으로 나아가는 좋은 훈련의 기회였으며, 우리 교회도 이러한 좋은 아이디어가 발굴되어 실천되면서 지성소 신앙의 대열에 합류하는 성도들이 넘쳐나기를 기대해 본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찌니라(신명기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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